현대차 노조 파업에 대한 집요한 공격
- 작성일
- 13-08-15 01:25
요즘 인터넷을 둘러보면 현대차 노조의 다소 과한 요구사항에 대한 비판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임단협 시즌이라 그렇겠습니다만, 현대차 노조 측의 요구사항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지고 있지요.
일견, 현대차 노조의 횡포(!?)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이런 식의 현대차 노조 때리기가 노조 때리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서야 일부(!?) 목소리 큰 소위 진보적인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현대차 노조는 나쁘지만 노조 자체는 나쁜게 아니라는 의견들도 많지만, 현실은 온라인과 다소 동떨어져 있습니다.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노조는 국가 경제를 좀먹는 암적인 존재며 귀족노조들의 횡포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논리(!?)가 지배적입니다.
노조가 파업하면 경제 찌라시에 어김없이 대문짝만하게 등장하는 기사는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국가경제 손실 ???조'이라는,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봤을 때에는 눈뒤집히는 선정적인 내용의 선동글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라 불리는 작자들만큼 선동과 협박에 능한 집단이 있을까 합니다만...언론에서는 '좌파'들의 선동만 눈에 불을 켜고 보도를 하더군요)
아래 내용을 볼까요?
...
http://blog.daum.net/mondaymorning/1421644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보죠.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안했으면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은 3조원이 넘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파업손실 때문에 올해는 순이익이 1조원 쯤 줄어드는 걸까요?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파업을 했건 안했건 올해 이익도 다른 변수가 없는 한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연간 이익이 2조원 가량인 회사가 파업으로 1조원 넘게 손실이 나면 주가도 반토막이 나는 게 맞겠지요. 반대로 파업을 안한다면 주가가 50% 이상 올라야 되지요. 그러나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21일간의 파업손실이 1조3000억원이면 하루에 700억원 가량 됩니다. 올해 현대차 노조가 합의한 기본급 인상액은 7만8000원인데요. 그걸 8만원으로 올리자는 노조의 요구를 거절하는 바람에 파업이 연장될 뻔했습니다. 기본급 2000원 인상액을 연봉 총액에 반영하면 연간 7만원 정도구요. 근로자 전체로 따져도 40억원이 채 안됩니다. 회사 측은 그걸 절약하려고 하루 700억씩 손실이 나는 파업 연장을 불사했던 겁니다.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판단이지요.
이렇게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생기는 이유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발표하고 언론들이 보도하는 '파업손실액'은 실제로 '생산차질액'에 불과합니다.
기업의 이익과 손실을 추정하는 직업을 가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8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합니다. 파업을 안했으면 현대차의 이익이 됐을 돈입니다. 파업기간 21일로 나누면 하루에 5억~40억원꼴인 셈이죠.
그러니까 회사 측은 임금협상 테이블에서 40억원 가량의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기본급 2000원 추가 인상을 거부할 수 있었던 겁니다. 파업을 하루 더 하더라도 해볼만한 모험이라고 봤다면 합리적인 선택인거죠.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이 넘는 현대차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그렇게 견조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의 설명입니다.
"현대차의 국내공장과 해외딜러 대리점에는 늘 수개월치의 재고가 있고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배 위에도 늘 한달치 정도의 재고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한달째 파업을 했지만 미국의 현대차 판매 딜러는 예전부터 갖고 있던 현대차를 팔면 그만입니다. 조금씩 비어가는 그 딜러의 창고는 파업이 끝난 후에 또 채워주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현대차 파업에 따른 실제 판매차질을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파업이 40~50일 넘게 계속되지 않으면 피해는 별로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9만4000대의 생산차질은 하반기에 모두 만회할 수 있고 다만 그중에 1만대 정도는 팔 수 있었는데 파업으로 시기를 놓쳐서 못 판 매출차질로 봅니다. 실제 손실은 그래서 100억원도 안됩니다"
...
복잡한 것 싫어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요약하면, 현대차의 파업은 재고 소진으로 만회가 되며, 안전재고가 들어드는 만큼은 추가 근무로 채워놓으면 된다는 겁니다.
물론 추가 근무로 인한 야근, 특근비용 만큼의 손실은 발생하겠지만 그 금액은 경제 찌라시들이 사기치는 금액과는 동떨어진, 현대차 규모로 봤을 때에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 (언론에서 주장하는 파업 손실액 측정이 엉터리라는 것)은 경제학을 전공하는 분들이라면 너무도 당연한 내용이지만 일반인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찌라시들과 거기에 빌붙어 사는 기자라는 양아치들은 이런 사실을 전달하는 건 고사하고 선동적이며 자극적인 파업 손실 운운하는 판타지 소설을 오늘도 열심히 배설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조 조직률 한자리 수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노동계의 현실은 외면한 채 오늘도 열심히 귀족노조 때문에 나라 망한다를 연신 외쳐대는 찌라시들, 이들이야 말로 나라를 말아먹는 망국의 주범들입니다.
(아래 링크는 노조 조직률 9.8% 수치의 근거 기사입니다...동아 찌라시 링크라는 게 역설적이긴 합니다만 기사 뒷부분에 있듯이 노조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을 (과격한) 투쟁 패러다임으로 몰고가는 꼬락서니가 누가 동아 찌라시 아니랄까봐)
http://news.donga.com/List/SocietyLabor/3/0303/20111117/41937735/1
하지만 이런 수치를 들이대도 일반 사람들의 노조에 대한 악감정은 요지부동입니다.
머리로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할 지 몰라도 가슴으로는 노조 때문에 생산(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임금만 올라서 물가 폭등을 부추긴다는, 결과적으로 노조의 파업이 나라 경제를 뒤흔든다는 어마어마한 논리에 매몰되어 있지요.
삼성은 노조 없이도 잘 돌아가지 않느냐는 게 그런 분들의 굳건한 믿음의 근거입니다.
임단협 시즌이라 그렇겠습니다만, 현대차 노조 측의 요구사항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지고 있지요.
일견, 현대차 노조의 횡포(!?)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이런 식의 현대차 노조 때리기가 노조 때리기로 전이되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에서야 일부(!?) 목소리 큰 소위 진보적인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으로 현대차 노조는 나쁘지만 노조 자체는 나쁜게 아니라는 의견들도 많지만, 현실은 온라인과 다소 동떨어져 있습니다.
아직도 일반인들에게 노조는 국가 경제를 좀먹는 암적인 존재며 귀족노조들의 횡포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논리(!?)가 지배적입니다.
노조가 파업하면 경제 찌라시에 어김없이 대문짝만하게 등장하는 기사는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국가경제 손실 ???조'이라는,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 봤을 때에는 눈뒤집히는 선정적인 내용의 선동글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라 불리는 작자들만큼 선동과 협박에 능한 집단이 있을까 합니다만...언론에서는 '좌파'들의 선동만 눈에 불을 켜고 보도를 하더군요)
아래 내용을 볼까요?
...
http://blog.daum.net/mondaymorning/1421644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보죠.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안했으면 올해 현대차의 순이익은 3조원이 넘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파업손실 때문에 올해는 순이익이 1조원 쯤 줄어드는 걸까요?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파업을 했건 안했건 올해 이익도 다른 변수가 없는 한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연간 이익이 2조원 가량인 회사가 파업으로 1조원 넘게 손실이 나면 주가도 반토막이 나는 게 맞겠지요. 반대로 파업을 안한다면 주가가 50% 이상 올라야 되지요. 그러나 그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21일간의 파업손실이 1조3000억원이면 하루에 700억원 가량 됩니다. 올해 현대차 노조가 합의한 기본급 인상액은 7만8000원인데요. 그걸 8만원으로 올리자는 노조의 요구를 거절하는 바람에 파업이 연장될 뻔했습니다. 기본급 2000원 인상액을 연봉 총액에 반영하면 연간 7만원 정도구요. 근로자 전체로 따져도 40억원이 채 안됩니다. 회사 측은 그걸 절약하려고 하루 700억씩 손실이 나는 파업 연장을 불사했던 겁니다. 계산기만 두드려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판단이지요.
이렇게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 생기는 이유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발표하고 언론들이 보도하는 '파업손실액'은 실제로 '생산차질액'에 불과합니다.
기업의 이익과 손실을 추정하는 직업을 가진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손실을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8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합니다. 파업을 안했으면 현대차의 이익이 됐을 돈입니다. 파업기간 21일로 나누면 하루에 5억~40억원꼴인 셈이죠.
그러니까 회사 측은 임금협상 테이블에서 40억원 가량의 추가 지출이 예상되는, 기본급 2000원 추가 인상을 거부할 수 있었던 겁니다. 파업을 하루 더 하더라도 해볼만한 모험이라고 봤다면 합리적인 선택인거죠.
현대차 파업으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수백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이 넘는 현대차의 주가가 주식시장에서 그렇게 견조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의 설명입니다.
"현대차의 국내공장과 해외딜러 대리점에는 늘 수개월치의 재고가 있고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배 위에도 늘 한달치 정도의 재고가 있습니다. 현대차가 한달째 파업을 했지만 미국의 현대차 판매 딜러는 예전부터 갖고 있던 현대차를 팔면 그만입니다. 조금씩 비어가는 그 딜러의 창고는 파업이 끝난 후에 또 채워주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현대차 파업에 따른 실제 판매차질을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파업이 40~50일 넘게 계속되지 않으면 피해는 별로 없다고 하기도 합니다. 9만4000대의 생산차질은 하반기에 모두 만회할 수 있고 다만 그중에 1만대 정도는 팔 수 있었는데 파업으로 시기를 놓쳐서 못 판 매출차질로 봅니다. 실제 손실은 그래서 100억원도 안됩니다"
...
복잡한 것 싫어하는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도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요약하면, 현대차의 파업은 재고 소진으로 만회가 되며, 안전재고가 들어드는 만큼은 추가 근무로 채워놓으면 된다는 겁니다.
물론 추가 근무로 인한 야근, 특근비용 만큼의 손실은 발생하겠지만 그 금액은 경제 찌라시들이 사기치는 금액과는 동떨어진, 현대차 규모로 봤을 때에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런 내용 (언론에서 주장하는 파업 손실액 측정이 엉터리라는 것)은 경제학을 전공하는 분들이라면 너무도 당연한 내용이지만 일반인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요.
문제는 찌라시들과 거기에 빌붙어 사는 기자라는 양아치들은 이런 사실을 전달하는 건 고사하고 선동적이며 자극적인 파업 손실 운운하는 판타지 소설을 오늘도 열심히 배설하고 있다는 겁니다.
노조 조직률 한자리 수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노동계의 현실은 외면한 채 오늘도 열심히 귀족노조 때문에 나라 망한다를 연신 외쳐대는 찌라시들, 이들이야 말로 나라를 말아먹는 망국의 주범들입니다.
(아래 링크는 노조 조직률 9.8% 수치의 근거 기사입니다...동아 찌라시 링크라는 게 역설적이긴 합니다만 기사 뒷부분에 있듯이 노조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을 (과격한) 투쟁 패러다임으로 몰고가는 꼬락서니가 누가 동아 찌라시 아니랄까봐)
http://news.donga.com/List/SocietyLabor/3/0303/20111117/41937735/1
하지만 이런 수치를 들이대도 일반 사람들의 노조에 대한 악감정은 요지부동입니다.
머리로는 노조가 필요하다고 할 지 몰라도 가슴으로는 노조 때문에 생산(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임금만 올라서 물가 폭등을 부추긴다는, 결과적으로 노조의 파업이 나라 경제를 뒤흔든다는 어마어마한 논리에 매몰되어 있지요.
삼성은 노조 없이도 잘 돌아가지 않느냐는 게 그런 분들의 굳건한 믿음의 근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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