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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세 美한인 BMW TV광고 김광태씨 화제

충남 공주가 고향인 그는 부친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소년가장이 되어 늘 배움에 목말라 했단다. 기왕이면 배우하는데 도움이 되는 언어를 배우기로 결심한 그는 1990년대 초 UCLA 익스텐션 과정에 등록, 일본어를 3년 간 배웠다. 환갑을 넘긴 97년엔 중국어를 정복하기 위해 중국 명문대 칭화(淸華)대학으로 유학까지 떠났다.

덕분에 이제 그는 종종 중국인으로 착각할만큼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한다. 2년전 출연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광고의 중국인 CEO역은 수많은 중국인 경쟁자들을 뚫고 캐스팅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류현진 통역 세번 사양” LA다저스 마틴 김 뉴욕서 비화공개

교사로 재직중인 부모님의 교육열 덕분에 그는 한국어와 스페인어,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한다. 대학 4학년때는 스페인 유학까지 다녀오는 등 스페인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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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두 신문기사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 영어 이외에 다른 제2외국어를 구사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마틴 김 씨의 경우는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외국어 습득에 유리했지만, 김광태 씨의 경우에는 솔직히 존경스러울 정도의 노력으로 외국어들을 차례대로 정복한 사례입니다.

사실, 영어 한 가지만 제대로 구사해도 먹고 사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지만 위의 두 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제2외국어의 구사는 큰 자산이자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전제는 영어가 완벽해야 한다는 것, 영어가 애매한데 제2외국어에 욕심을 부리다 이도저도 아닌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본 기사인데 (출처를 찾다가 포기하였습니다만) 뉴욕에서 스페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 평균 연봉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약 만 불 정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비록 근거는 없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수학을 잘하면 좋은 대학교를 가고, 영어를 잘하면 좋은 직업을 갖는다고 하는데 외국어를 완벽히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은 큰 축복입니다.

제 주변에도 김광태 씨와 비슷하게 잡초류 영어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 영어가 아니라 실전에서 배운 길거리 영어)를 통해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 말씀은 초, 중, 고, 대학교에서 배운 영어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고, 자신들의 지금의 영어를 만든건 접시닦이, 텔레마케터, 상점 종업원 시절에 욕먹어가며 배운 영어라고 하는데, 일부분 과장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충분히 수긍이 가는 말입니다.

저도,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한 영어지만, 체감적으로 지금의 영어실력의 7~80%는 회사에서 배운 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실생활에서 돈도 손해봐가며, 욕먹어가며, 불안불안해하며 익힌 영어가 더 잘 기억되고 사용되는 건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요즘 우리나라 영어교육도 옛날에 비해서 많이 현실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바람직한 방향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