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 커밍아웃을 한건지...
- 작성일
- 13-05-03 21:57
학교비정규직 관련해서 한겨레가 악의적 기사를 냈습니다.
민주노총이 학교비정규직 노조에 대해서 최후통첩을 했다는거죠.
"비정규직내치는 민주노총"이라는 섹시한 제목을 뽑아서 말이죠.
근데 사실관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고의로 왜곡했죠.
이게 좀 복잡한 파벌(정파)문제이긴한데,
학교비정규직노조 지도부가 요구한건 자기들을 개별산별 노조로 인정해달란것이고 그게 말이 안되는겁니다.
대산별로 가는데 산별을 고를 수 있게야 하는게 맞지만 자기노조가 개별적인 산별노조로 해달라?
왜 이런 뜬금없는 소리를 했냐면, 저기가 소위 전국회의쪽입니다. (통일을 앞당기는 노동자 전국회의)
조합원이 27000이라는데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않고 저들이 원하는대로 하게 되면 그 조합비를 자기들이 운용할 수 있게되면서도 민주노총 소속이 되면서 총연맹에는 1400원인가밖에는 납부하지 않아도 되지요.
사실상 산별노조를 빙자해서 자기 세력을 박겠다는 소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겨레는 민주노총이 비정규직을 내친다면서 구라까지 쳐가면서 특정정파 이해관계를 대변했습니다. 물론 민주노총 운영이 개판인건 맞는데 무능과 혼란이 핵심인것이지, 한겨레가 묘사하는 것처럼 비정규직 협박질 하는 단체는 아닙니다.
더더군다나 기자인지 기레기인 하는 인간은 저희노조 부위원장님인 비정규센타 소장님 인터뷰까지도 왜곡해서 소설을 써놨더군요. 이게 뭐하자는 언론사인건지...
한국비정규노동센타 소장님의 이와 관련된 언급 일부를 옮겨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비판한 핵심 내용으로 부각시켜 맨 앞자리 1면 기사로 주요하게 배치한 학교비정규직에 대해선 당시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쉽게 예단할 문제가 아니라고 답변한 것 같은데 이런 내용은 빼버리고 기자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판단을 개입시켜 입맛대로 가공해 기사를 써버렸다. 전체 기사의 핵심 메세지가 학교비정규직 관련한 파트에 집중돼있어 뒷쪽 인터뷰이들의 발언은 화자의 문제의식과는 상관없이 '비정규직을 내친 민주노총'이란 전체 맥락에서 학교비정규직 관련 기사 내용을 용인하는 것으로 읽힐 우려가 크다. 나도 비정규 문제 관련 민주노총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해온 당사자 중의 한사람이지만 이건 아니다. 크게 잘못됐다. 복합적인 사안이고 날카롭게 대립되는 입장이 엄존함에도 팩트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내갈긴 악의적인 선정적 기사의 전형적인 예다.
오늘 오전 그냥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손현준 기자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내 이름을 남기고 전화달라는 문자까지 보냈지만 전화도 없고 답신도 없다. 기자로서 참 한심하고 자격 미달이다. 이런 기사가 어떻게 데스크를 통과했는지 이해 불가다. 민주노총 관계자나 이해 당사자들과 한번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기사는 쓸 리도 없고 1면에 버젓이 실릴 리도 없다. 한겨레가 무슨 정파지인가. 이런 식이면 손 기자가 민주노총 비판에 들이댄 잣대인 정파 이해 우선의 폐해가 그대로 한겨레에도 적용되는 것 아닌가. 한겨레가 정론지를 표방하는 이상 이 문제를 올바른 방향에서 해결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시점에 이런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당했다. 아직은 결자해지하는 한겨레를 기대한다.
오늘 오전 그냥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손현준 기자에게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아 내 이름을 남기고 전화달라는 문자까지 보냈지만 전화도 없고 답신도 없다. 기자로서 참 한심하고 자격 미달이다. 이런 기사가 어떻게 데스크를 통과했는지 이해 불가다. 민주노총 관계자나 이해 당사자들과 한번만 제대로 확인했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기사는 쓸 리도 없고 1면에 버젓이 실릴 리도 없다. 한겨레가 무슨 정파지인가. 이런 식이면 손 기자가 민주노총 비판에 들이댄 잣대인 정파 이해 우선의 폐해가 그대로 한겨레에도 적용되는 것 아닌가. 한겨레가 정론지를 표방하는 이상 이 문제를 올바른 방향에서 해결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한겨레열린편집위원회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기로 한 시점에 이런 불편하고 불쾌한 일을 당했다. 아직은 결자해지하는 한겨레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