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5 리뷰
- 작성일
- 13-12-17 08:20
블프 때 게임 두개를 샀죠.
gta5/라스트 오브 어스(aka 라오어)
두 게임 다 엔딩은 아직 못봤지만 이번 주말동안 좀 했거든요. 간단한 리뷰합니다.
일단 gta부터 했는데, 전 이 게임 재미 한번도 제대로 못느껴봤어요. 오리지널 했을 땐 게임이 아직 완성도가 낮을 때이고 플스2로 한번 더 했는데, 바빠서 하다가 말았습니다. 재미가 컸다면 끝까지 했겠죠?
재미가 없는 이유는 자동차 게임에 흥미가 없어서(운전시간이 깁니다)가 가장 크고,
게임이 워낙 폭력으로 유명하다보니 길거리에서 총질하다보면 경찰 오고 죽고 이러다보면 금새 질려버립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사서 좀 해보다가 아, 난 gta 스타일이 아닌가보다 하고 잠깐 접고 라오어를 했어요.
라오어는 언챠티드 만든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스타일이 비슷합니다. 좀비 관련인데(스포이려나요?), 이거 알았으면 한번 더 사는 것을 신중히 다시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결국 샀겠죠
게다가 케릭터마저도 언챠티드랑 많이 겹쳐요. 그래서 호기심이 아무래도 적죠.
그래서 다시 gta를;;
근데 이게 예전에 하던 gta 보다 훨씬 발전한 거라 재밌더군요. 특히 폭력을 일삼는 짓을 접고 미션에 치중하니 이 게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1. 제가 퀘스트/미션 해결하는 게임들을 좋아하는데 미션이 정말 정말 많습니다.
2. 이 게임 역시 최근의 대세이자 제가 너무 좋아하는 시네마틱 게임을 지향하는데, 시네마틱 게임의 최대 단점은 게임시간입니다. 길어야 15시간 정도 하면 엔딩을 보고 엔딩 보고 나면 쉽게 접죠. 하지만 이 게임은 미션만 꺠더라도 그 양이 방대합니다. 적절한 게임시간을 보장하고,
대개의 중독성 게임들처럼 이게 노동이야 게임이야 고민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습니다.
3. 다양한 즐길거리. 기본은 운전/슈팅게임이지만 운전도 헬기, 차, 비행기, 오토바이 다양하고, 자동차도 종류에 따라 맛이 다릅니다. 심지어 놀이공원, 철인 3종 경기, 다양한 레이싱 경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아 잊으면 안되는 스트립 바도 있죠;;
4. 개성 넘치는 케릭터들. 주인공 3명이 이제 범죄의 세계로 뛰어든 흑인 청년 하나랑, 예전 껌 좀 씹던 강도 베프 2명인데
3명 케릭터가 정말 살아있어요. 주인공 주변 케릭터들도 너무 웃겨요. 언챠티드 보면서도 성우들 진짜 연기력 끝내준다고 생각했는데,
GTA를 하고 나니 언챠티드 성우들은 마이너였다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전 이게 젤 맘에 들어요.
5. 이건 단점인데, 이 게임 하면서 왜 이 게임을 애들 시키면 절대 안되는지 깨달았어요. GTA란 이름답게 강도게임이고 주인공들 인생이 정말 막장이거든요.
몰입하다보면 그 케릭터다운 짓을 마구 하고 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 숨겨진 따름 미션 성공률이 올라갑니다.
예를 들자면 주차를 했는데, NPC가 와서 거기 주차하시면 안되요~ 라고 하면 그 놈 귓빵망이 한대 후리면 나중에 따름 미션이 하나 해결되어있죠.
그래서 주인공 상담하는 정신과 가서 진료 받는데 그 정신과 의사가 돈만 아는 속물인것을 알게 되면 진료비 지불하고 나오면서 그 놈 비싼 스포츠카를 박살을 낸다든지
훔쳐와서 내 차 한다든지;; (근데 또 그러면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막 사진찍더군요. 전 또 제가 뺑소니 친거 차번호 기록하나 했는데 그냥 차가 멋져서 찍었던 것)
그리고 게임상 길의 신호는 무조건 무시하게 되고, 몰입하게 되면 찰지게 대사도 쳐주고;;
하여간 너무 몰입하면 정신겅강에 그리 유익할 거 같지 않아요. 특히나 가치관이 형성되어 가고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미성년들에게는 확실히 위험합니다. 등급도 M 등급인데 이거 절대 애들한테 팔면 안되요. 제가 보기엔 등급을 좀더 올릴 필요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