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초간단 여름 휴가 요약 (1)
- 작성일
- 17-11-07 17:10
정말 뜬금없는 타이밍이긴 한데-_-;;;
야구 시즌도 끝나고 뭔가 마음이 적적하여-_-;;;;;;;;;;;;;;
나름 추억을 되살려볼 겸 사진 몇 장이나마 올려봅니다. 근데도 몇 개로 나누어야 하는 이 게으름이란;;;;;;;
여행 0일 - 출발
설마 이코노미에서 주는 맥주와 비즈니스 이상에서 주는 맥주가 다를까요? 설마???
한 여섯 시간 날아온 것 같은데, 여전히 여섯 시간 남은 상태ㅠㅠ
돌이켜보면,
이 나라에서 지평선이 아닌 능선을 본 순간은 이때가 유일.
드디어 생애 처음으로 벤츠를 타보게 되었다!!!ㅋㅋㅋㅋ
차량번호판의 HH는 Hamburg Hansa 아니면 Hansatische Hamburg.
이곳이 독일에서도 아주 특별한 곳이라 취급받고 있다는 흔적 중 하나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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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일 - 장난감 같은 오랑캐(?)의 도시
악명 높은 독일의 한 끼니.
비싼숙소였는데도 푸성귀 한 닢 찾아보기 어려운...
구석 중에서 구석진 곳이나마, 그래도 발트해에 발을 담가 보는 우리 청소년.
감히 말하지만 북독일 최고의 랜드마크라 하면 이 문을 꼽고 싶네요.
북독일의 평범한 시가지.jpg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 옆에 귀엽게 앉아 있는 악마像.
성당을 술집으로 착각하고 성당 짓기를 도왔다가 이게 성당이란 걸 알고 부수려는 것을 옆에 술창고를 지어주는 걸로 합의봤다는 귀여운 전설의 주인공.
이걸 '학세'라 부르나, '돼지족발'이라 부르나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유럽 최대 비만국답게 양 하나는 푸짐해서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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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일 - 동화 같은 궁전의 도시...는 개뿔.
여전히 푸성귀라고는 보이지 않는 식단.jpg
생각보다 별 감흥이 없었던 궁전의 도시. 공사중이라서 더욱 그리 느꼈을지도.
차라리 궁전 옆 미술관에 있던 몇 점 안 되는 루벤스의 그림이 더욱 기억에 남는 듯.
(그림을 볼 줄 알아서가 아니라, '오오오, 루벤스~~' 이런 심리라고나 할까요-_-)
소돔과 고모라가 무너진 후 아버지와 간음하는 룻의 딸들을 묘사한 그림.
돌이 되었나요???
역시 이곳은, 궁전의 도시가 아니라 '호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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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 - 풍요로운 도시.
역사를 통틀어 단 한 순간도 가난한 적이 없었던 부유한 도시의 항구 부근.
엄연히 독일 제 2의 도시를 다투고 있건만,
도시를 대표하는 악단 '엘베 필하모니'의 위상이 베를린, 뮌헨이나 드레스덴은 말할 것도 없고, 규모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는 라이프치히보다도 아쉬워 보이는 게 사실.
이에 시 차원에서 거금을 들여 으리으리한 홀을 건설하여 작년인가 완공했다고 합니다. 항구도시답게 물결 모양의 디자인을 딴 멋진 건물.
휴가철이라 아쉽게도 연주회를 접하진 못하고 구경만으로 만족.
함부르크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본 교회. 외양부터 다른 성당과 다르게 묘한 느낌.
오, 그리스 정교회의 예식을 보게 될 줄이야.
함부르크에 왔으니 '햄버거'에 도전해봐야.
한 2000 칼로리 쯤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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