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폰) 좀 전에 있었던 서로 도움 준 이야기
- 작성일
- 14-05-01 21:23
집에 오는 길에 딱 봐도 "도를 아십니까?" 2명에게 둘러싸여
무엇인가를 끄덕끄덕 하고 있는 젊은 처자를 발견했어요..
직감이 왔죠...구해줘야겠다..끄덕끄덕 하며 열심히 얘기를 듣고 있는걸보니 "도를 아니ㅋ" 애들이 좋아할 만한 호구의 스멜이 폴폴~
그래서 3명이 길중간에 서서 "도 세미나"를 펼치고 있는 열띤 현장에
무작정 뛰어 들어 그 가엷은 처자를 낚아채며 "자기야..여기서 뭐해? 애들 기다려"라고 하며 신속히 그 자리를 빠져 나왔죠.
그리고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가서 "도 얘기 듣고 있었죠?"라고 물으니
맞다고 하더군요...그냥 좋은 얘기하기래 대학생 같고 해서 듣고 있었다고...뭐 하는 사람들이냐고...ㅎㅎ
전 "저런 사람들 얘기 길에서 그냥 들어주지 마세요...시간만 빼앗겨요"
했더니 "감사합니다~^^"하고 버스타고 사라지네요...
뭔가 새끼 새를 구해준 어미 새의 마음이랄까...뿌듯하네요...
그나저나 젊은 처자에게 몇 년 만에 "자기야~"소리를 해본건지..
복받을거예요...ㅎ
좀전 일이지만 복기해보니 나름 자연스러웠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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