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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끝까지 간다'라는 제하의 글을 자필 메모 이미지와 함께 올렸다.

그는 "후보단일화를 하라 한다. 대통령 후보에서 내려오라고 한다"며 "나는 다시 묻는다. 나는,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보수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

그는 "몹시도 춥던 지난 1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함 속에서 서른세 명 동료 의원들이 새로운 발걸음을 뗐다"며 "보수가 새로 태어나겠다고 천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개혁 보수, 바른정당이 태어났다"며 "그런데 불과 몇 달 지나지 않아 버리고 떠나온 그 길을 기웃거린다"고 간절하면서도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그는 "보수는 지키는 사람들"이라며 "원칙을 지키고, 헌법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고, 명예를 지킨다"며 "한 번 품은 뜻은 소신을 갖고 지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겠다고 나선 개혁 보수의 길은 애초부터 외롭고 힘든 길이었다"며 "시대는 끊임 없이 너는 어느 편이냐 묻고 지역주의와 수구 세력도 만만치 않게 남아 있다. 이런 마당에 우리가 천명한 개혁 보수는, 어쩌면 우리 편이라고는 없는, 지도에도 없는 길"이라고 창당 이후 험로는 바른정당이 예상한 바였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그럼에도 그 길을 선택한 것은 쉬워서가 아니라, 유리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보수가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글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보수라고 변하지 않는 게 아니다"며 "무조건 지키기만 하는 것도 아니며 기득권을 지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때는 진보 세력보다, 더 과감히 변화하고 개혁해야 지킬 수 있을 때가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보수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고 했다.

"어렵고 힘들다. 그리고 외롭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고 한 유 후보는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몇 달 해복 실망할거라면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았다"고 해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뜻을 품었고 그 뜻이 옳다고 믿는다"며 "꿈이 죽어버린 시대에 나, 유승민은, 우리 개혁 보수는 여전히 꿈을 꾼다"고 했다.

그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보수, 공동체를 살리는 보수를! 시작은 언제나 작고 미미하다"고 한 유 후보는 "그러나 그 길이 옳은 한, 끝은 창대하리라. 이것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나 유승민은 끝까지 간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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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돌아가도 망이고 남아도 망이고~ 새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