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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행사의 훈·포장 수여식에 수상자의 가족도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게 의전 절차를 개선한다. 또 해당 국가행사의 상징성을 가진 인사들이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하도록 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국가행사의 훈·포장 수여식은 기존에는 수상자만 무대에 나가서 훈·포장을 수령했다"며 "새 의전 절차에서는 가족과 함께 나가 수령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이 훈·포장을 받기 위해서는 그 공로를 세우는 과정에 있어서 가족들의 헌신도 함께 따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모든 국가행사에서는 가족들을 함께 무대에 올려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그동안에는 일반적으로 행사가 시작될 때 장관 등 내빈들이 대통령을 맞이했다"며 "이제부터는 대통령과 해당 행사에서 상징성을 띤 분들이 함께 입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라며 "해당 행사를 여는 것도 그 분들의 뜻을 기리고, 축하 또는 애도하기 위한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치는 이날 진행된 현충일 추념식, 지난달 31일 '바다의 날' 행사에서 적용된 바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장뿐만 아니라 애국지사 김영관씨, 전몰군경 유족 문영조씨, 순직군경 유족 최경례·이금향씨, 목함지뢰 부상병사인 하재헌·김정원씨 등 여덟 명이 문 대통령과 함께 행사장으로 입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