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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신고된 급발진 사고는 1천여건.

자동차 회사들은 대부분 운전사 실수라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브레이크를 거론합니다.

◀ＩＮ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진공펌프) 장착을 한다면 제동효과는 분명히 늘어나서 급발진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도 브레이크를 작동하게 만드는 장치가 있습니다.

바로 앞바퀴에 옆에 달아 페달이 딱딱하게 굳지 않고 부드럽게 밟히도록 도와주는 '전자 진공 펌프'.

검은색 차량에는 '전자식 진공 펌프'가 장착돼 있고, 은색 차량에는 제거돼 있습니다.

그럼 급발진과 유사한 상황에서 두 차의 제동거리는 얼마나 차이 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RPM 5,6천까지 급가속한 뒤, 똑같은 속도로 달리다가 동시에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전자 진공 펌프'가 없는 차량은 펌프가 있는 차에 비해 30m 더 미끄러져나갑니다.

제동 거리 차이는 2배로 나타났습니다.

'전자 진공 펌프'의 원가는 10만원 선.

장착 여부가 업체 자율에 맡겨져 있다 보니 제조사마다 제각각입니다.

현대 기아차는 에쿠스 등 8개 차종에 이 진공펌프를 달았고, 르노삼성은 모든 휘발유 차량에 달지 않았습니다.

한국 지엠은 경차 한종류를 빼고, 나머지 모든 휘발유 차량에 진공 펌프를 달았습니다.

지난해 접수된 급발진 의심사고 현황입니다.

시장 점유율 70%인 현대 기아차가 86건.

그런데 공교롭게도 9% 점유율의 르노삼성은 22건.

르노보다 점유율이 3% 높은 한국 지엠은 6건으로 차이가 났습니다.

◀ＩＮＴ▶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과 교수
"(진공펌프) 장착을 한다면 제동효과는 분명히 늘어나서 급발진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줄어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회사들은 평소 주행할 때 기존 브레이크만으로도 제동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급발진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려면, 제조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