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안영이가 본격 들이대기 시작합니다. 무서븐 뇨자

한번 놀리더니

또 놀립니다.

1일 3회 복용이네요.

장그래 안 놀리면 밥맛이 없는 듯.

근데 이거 아무리 봐도 작정하고 덤비는 거죠?

그런데 의도인지 몰라도 작중 말미가 이렇습니다. 장백희가 괴로워하는 후배? 또는 친구를 술맥이며

마치 안영이 들으란 소리 같네요 ㅎㅎ 

장그래는 순수하지만 그래서 상처받기 쉬운 컴플렉스 덩어리죠. 물론 간이 쪼그라든 장그래는 안영이에게서 위안을 얻겠지만.

안영이랑 어찌 된다면 이건 거의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수준이죠.

안영이가 독하게 맘먹고 조련해서 현실 제약을 뛰어넘게 만든다면 사실 본인이 인정했듯 승부사 기질이 큰 장그래가 더 잘 나갈 겁니다.

남자들에겐 흔히 이런 안영이 같은 평강공주 신드롬이 있어요.

그래서 이상하게 인텔리 여성, 그것도 만나서 얘길 해보면 정연한 논리와 차분한 어조로 남자 찜쪄먹는 그런 여자들에게 외모가 어지간히만 되면 동경을 넘어 더 이상한 수준의 애정을 느끼더군요. 분명히 일상적 애정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장그래, 안영이랑 잘 되는 거 반대입니다. 그야말로 현대판 온달 신파로 끝날테니까요. 이 여자가 보통이 아니라 장그래가 사귀는 과정에 몇번이고 허우적댈텐데 그걸 순조롭게 정신차리게 만들고 끌고 갈 거란 말이죠. ㅄ 같은 찐따남들에게 괜한 동경을 주는 나쁜 스토리가 되는 거죠. 현실은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무력하고 부족하고 살기 어려운데 말이죠.

둘이 잘 될 듯 하다가 차갑게 깨지는 스토리면 좋겠네요. 현실성 돋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