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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8년 미국을 (잠깐이지만) 뒤흔든 섹스 스캔들로 쓸쓸하게 정치인생을 마감한 사람이기도 하지요.

엘리엇 스피처(Eliot Laurence Spitzer, 1959년 6월 10일 ~ )은 미국의 법조인·정치인이다. 뉴욕 주 뉴욕의 브롱크스 출신으로, 프린스턴 대학교와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변호사가 되었다. 민주당 소속으로 1999년 ~ 2006년 뉴욕 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뉴욕 금융가의 불법 행위를 집중 수사하여 '월 가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6년 뉴욕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여 상대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그러나 불법 매춘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게 되어 2008년 3월 사임하였다.

위의 '스펙'을 봐도 알 수 있듯, 거의 완벽한 경력과 학벌, 그리고 공직 생활을 거친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입니다.

부인 역시 대단합니다...하버드 법대 졸업 (이 때 스피처와 만나서 결혼에 결국 골인) 후 기업전문변호사로 승승장구했지만, 스피처가 뉴욕 주 검찰총장에 출마하자 화려한 커리어를 포기하고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ㄷㄷㄷ

하지만 언론에서는 스피처 부인의 저런 다소 '정략적'으로 느껴지는 모습에 비판을 하기도 했지요.

스피처의 공직 도전에는 부인의 강력한 지원(이라고 쓰고 압박이라고 읽는다...)이 뒷배경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2008년 스캔들 기자회견 당시에도, 남편의 기자회견장 옆에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남편을 신뢰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죠.

(하지만 조만간 있을 뉴욕 시 감사원장 선거 후에 이혼한다는 소문도 돕니다...이미 별거상태라는군요)

흥미로운 건, 스피처가 이번 뉴욕 시 감사원장 (Comptroller) 선거에 출마했다는 겁니다.

벌써 5년 전 이야기고, 미국 정치판에서 발생한 스캔들이라 별 관심이 없으실 지 모르겠지만, 이게 요즘 꽤 화제입니다.

한 때, 민주당의 유망주 정치인이었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재기를 꿈꾸는 엘리트 정치인...하지만 그를 낙마시킨 스캔들이 워낙 치명적인 상류사회 사람들의 성추문 사건이라 그의 안티 세력의 반대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스피처가 앞서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도 아랫도리 사건에는 관대한건지...과거 클린턴 대통령 건을 봐서는 그런 것 같지도 않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