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펌]쌍용차 ‘엉터리 감사조서’ 논란… 건물 등 저평가·누락해 유형자산 숫자 조작 ‘짜맞추기 정황’
- 작성일
- 13-06-03 07:40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030600135&code=940702
아래는 기사 중 일부
http://img.khan.co.kr/news/2013/06/03/l_2013060301000226000011535.jpg^|^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030600135&code=940702" >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이 분석한 안진회계법인 감사조서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유형자산 손상차손 5177억원이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건물, 기계 등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을 회수가능가액으로 조정해 그 차액을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회수가능가액은 현재 자산의 사용가치와 팔았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순매각가액 중 큰 금액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은 한국감정평가원에서 2009년 2월 평가한 순매각가치가 6721억원으로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사용가치를 산출해 2814억원으로 낮게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은 ‘Free Cash Flow’라는 산식으로 사용가치를 산출하면서 공용자산의 장부가액을 더하기로 해놓고서는 이를 통째로 공란으로 남겨놓고 누락시킨 게 확인됐다.
조서에 나타난 전차종 공통자산의 장부가액도 1357억원이지만, 이는 사용가치 산출 때 더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유형자산을 누락시켜 회사의 부실과 부도 위험을 키운 것이다.
■ 법원 회생개시신청서에서 ‘유동성 위기 조작’ 의혹
2009년 1월 쌍용차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출한 회생개시신청서에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를 조작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법무법인 세종이 2009년 1월9일 제출한 쌍용차 회생개시신청서를 보면 “2008년 4분기까지 영업현금흐름은 269억원으로 흑자였으나, 2008년 말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고려할 경우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안진회계법인의 2008년 쌍용차 감사보고서는 쌍용차의 그해 영업현금흐름이 99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세종이 회생개시신청서 제출 당시 쌍용차의 영업현금흐름을 몰랐던 것일까. 그러나 신청서 25쪽을 보면 세종은 쌍용차의 2009년 1월 일별 자금수지표를 제시하고 있어 회사의 일간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상정 의원은 “세종이 쌍용차의 일간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있어 2008년 영업현금흐름이 995억원 흑자일 것을 알면서도 적자가 될 것으로 거짓말을 해 유동성 위기를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생신청서에는 한꺼번에 갚지 않아도 될 채무를 모두 1월에 갚아야 할 것처럼 채무 규모를 부풀린 흔적도 드러났다. 회생신청서는 2009년 1월 동안 14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하면서 지급어음 1130억원, 해외 자재대 500억원 등을 들었다. 심 의원은 “통상 지급어음은 3개월이 만기인데, 모든 어음을 1월에 갚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당시 쌍용차가 확보한 유산스(무역결제 어음 지급기한) 잔액이 1530억원으로 여력이 충분했는데도 모두 1월에 지급해야 한다고 계상한 것은 조작”이라고 밝혔다.
http://img.khan.co.kr/news/2013/06/03/l_2013060301000226000011536.jpg^|^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6030600135&code=940702" >
■ 2억달러 현금 차입약정 돌연 철수
쌍용차의 2008년 당시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기술유출 의혹 등으로 한국 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겪던 시점에 고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추가 증거도 나왔다.
그동안 유동성 위기 조작 의혹의 핵심은 쌍용차가 중국은행 및 중국상공은행과 계약한 2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차입약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충분한 현금동원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 직전 2008년 9~12월 사이 돌연 핵심 자금라인인 2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라인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9월 말 기준인 쌍용차 4분기 감사보고서에는 2억달러 크레디트라인이 존재하지만,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작성된 감사보고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 쌍용차는 52만평의 토지와 23만5000평가량의 건물을 소유해 담보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2008년 말 당시 평택공장에만 산업은행의 3510억원 근저당이 설정돼 있을 뿐 여타 부동산은 어떤 물권도 설정되지 않아 감정가 3293억원가량의 토지에 대해 추가 담보대출을 할 수 있는 등 자금동원 여력이 있었다. 쌍용차가 2008년 12월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담보 여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 담보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추가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노조파업이 끝난 이후인 2009년 8월, 쌍용차는 뒤늦게 이들 부동산을 담보로 산업은행과 1950억원 대출약정을 체결한다. 심 의원은 “담보 여력이 충분한 당시 상황에서 은행 차입이라는 손쉬운 해결책 대신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은 기획적 부도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쌍용차 기술유출 분쟁으로 한·중 간 외교갈등이 심해진 가운데 상하이차가 철수를 결심하고, 이를 위해 쌍용차 유동성 위기 조작과 회계조작, 정리해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래는 기사 중 일부
고의 누락시킨 항목 안진회계법인의 쌍용자동차 감사조서는 건물, 기계장치 등 유형자산을 평가하면서 차종별 전용자산에 두 차종 이상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자산을 더하도록 산식을 세웠다. 그러나 조서에는 실제 차종별 유형자산을 계산하면서 전 차종의 공용자산을 더하지 않았다. 차종별로 ‘전차종 공통자산’ 항목이 빈칸으로 남아 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이 분석한 안진회계법인 감사조서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유형자산 손상차손 5177억원이다. 유형자산 손상차손은 건물, 기계 등 유형자산의 장부가액을 회수가능가액으로 조정해 그 차액을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다. 회수가능가액은 현재 자산의 사용가치와 팔았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순매각가액 중 큰 금액을 선택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안진회계법인은 한국감정평가원에서 2009년 2월 평가한 순매각가치가 6721억원으로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사용가치를 산출해 2814억원으로 낮게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은 ‘Free Cash Flow’라는 산식으로 사용가치를 산출하면서 공용자산의 장부가액을 더하기로 해놓고서는 이를 통째로 공란으로 남겨놓고 누락시킨 게 확인됐다.
조서에 나타난 전차종 공통자산의 장부가액도 1357억원이지만, 이는 사용가치 산출 때 더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유형자산을 누락시켜 회사의 부실과 부도 위험을 키운 것이다.
■ 법원 회생개시신청서에서 ‘유동성 위기 조작’ 의혹
2009년 1월 쌍용차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출한 회생개시신청서에서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를 조작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법무법인 세종이 2009년 1월9일 제출한 쌍용차 회생개시신청서를 보면 “2008년 4분기까지 영업현금흐름은 269억원으로 흑자였으나, 2008년 말까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고려할 경우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안진회계법인의 2008년 쌍용차 감사보고서는 쌍용차의 그해 영업현금흐름이 99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렇다면 세종이 회생개시신청서 제출 당시 쌍용차의 영업현금흐름을 몰랐던 것일까. 그러나 신청서 25쪽을 보면 세종은 쌍용차의 2009년 1월 일별 자금수지표를 제시하고 있어 회사의 일간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상정 의원은 “세종이 쌍용차의 일간 현금흐름을 파악하고 있어 2008년 영업현금흐름이 995억원 흑자일 것을 알면서도 적자가 될 것으로 거짓말을 해 유동성 위기를 조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생신청서에는 한꺼번에 갚지 않아도 될 채무를 모두 1월에 갚아야 할 것처럼 채무 규모를 부풀린 흔적도 드러났다. 회생신청서는 2009년 1월 동안 14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하면서 지급어음 1130억원, 해외 자재대 500억원 등을 들었다. 심 의원은 “통상 지급어음은 3개월이 만기인데, 모든 어음을 1월에 갚아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당시 쌍용차가 확보한 유산스(무역결제 어음 지급기한) 잔액이 1530억원으로 여력이 충분했는데도 모두 1월에 지급해야 한다고 계상한 것은 조작”이라고 밝혔다.
■ 2억달러 현금 차입약정 돌연 철수
쌍용차의 2008년 당시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기술유출 의혹 등으로 한국 정부와 외교적 마찰을 겪던 시점에 고의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만들어냈다는 추가 증거도 나왔다.
그동안 유동성 위기 조작 의혹의 핵심은 쌍용차가 중국은행 및 중국상공은행과 계약한 2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차입약정)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충분한 현금동원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금조달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쌍용차가 법원에 회생신청을 하기 직전 2008년 9~12월 사이 돌연 핵심 자금라인인 2억달러 규모의 크레디트라인을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9월 말 기준인 쌍용차 4분기 감사보고서에는 2억달러 크레디트라인이 존재하지만,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작성된 감사보고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당시 쌍용차는 52만평의 토지와 23만5000평가량의 건물을 소유해 담보능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 담보대출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2008년 말 당시 평택공장에만 산업은행의 3510억원 근저당이 설정돼 있을 뿐 여타 부동산은 어떤 물권도 설정되지 않아 감정가 3293억원가량의 토지에 대해 추가 담보대출을 할 수 있는 등 자금동원 여력이 있었다. 쌍용차가 2008년 12월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공문을 보내 “담보 여력을 기반으로 한 추가 담보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부탁하지만 추가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노조파업이 끝난 이후인 2009년 8월, 쌍용차는 뒤늦게 이들 부동산을 담보로 산업은행과 1950억원 대출약정을 체결한다. 심 의원은 “담보 여력이 충분한 당시 상황에서 은행 차입이라는 손쉬운 해결책 대신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은 기획적 부도로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쌍용차 기술유출 분쟁으로 한·중 간 외교갈등이 심해진 가운데 상하이차가 철수를 결심하고, 이를 위해 쌍용차 유동성 위기 조작과 회계조작, 정리해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