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폐막식을 이제 봤네요.
- 작성일
- 12-08-13 21:45
개막식때도 느낀거지만 대중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워낙에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음악적으로 이룬 업적과 영향력은 미국도 안된다고 봐야죠.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영국의 대중음악위주로 꾸며졌는데요.
몇가지 이야기하자면..
조지마이클은 꽤나 늙었더군요. 프리덤을 부르는데 음을 낮춰서 부르는게 이상하다 했더니 폐렴으로 죽을뻔 봤다죠?
다른 출연진들은 모두 불세출의 명곡을 불렀는데. 조지마이클은 프리덤과 신곡을 곁들어주셨는데요.
관중들이 모르는 곡을 부를정도로 조지마이클이 입김이 쎈걸까요? 아마도 출연진중에서 가장 러닝타임이 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핑크플로이드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으나 데이빗길모어와 로저워터스가 빠진채로 나왔기 때문에 급 실망했고요.
(올림픽이란 이벤트 때문에 단발성 재결합을 기대했었죠)
퀸의 브라이언메이와 로저테일러의 무대는 다소 아쉬웠네요. 위윌락유는 넘 짧은데..
가장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무대는 .. 바로 존레논의 이메진이 었습니다. 오노요코씨가 예전 영상을 편집해서 선사해줬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꼬마어린이들이 하얀조각을 들고 다니길래 뭔가 했더니..
이메진은 국내에서 금지곡이었어요. 미국에서도 잠시간 금지곡이었죠. 당시에 종교와 국가를 부정하는 곡이 환영받을수 없었겠죠.
하지만 말이 다르죠. 종교와 국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초월하는 것인데 말이예요.
어찌고 보면 올림픽을 만들었던 그 정신이 바로 이메진이란 노래에 함축되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고;
노래는 노래일뿐 여전히 사람들은 박터지게 싸우겠지만요.
어린이들의 수화와 합창으로 어우러진 이메진을 들으며 가슴이 뭉클하더군요.
폐막식 자채가 대형 콘서트였던 올림픽이었습니다. 덕분에 개회식과 폐막식을 이번처럼 열씸히 본적도 없는듯 하네요.
한편으론 부럽고요. 또 한편으론 그립구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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