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쉰다는 것
- 작성일
- 12-07-19 17:08
어제 무서운 경험을 했습니다.
후배녀석이랑 가볍게 술한잔 하고 새벽1시반쯤 들어와 잠을 청했는데,
잠이 들려는 순간 숨이 막혀버리는 겁니다. 급하게 눈을 떠서 크게 숨을 몇번 쉬었어요.
어 이상하다..왜이러지 하며 다시 잠을 청했어요.
근데 또 그러는 겁니다. 잠이 스르르 들려는 찰나에 숨이 컥 막히며 눈이 떠지더라고요.
의식적으로 숨을 쉬다가 잠이들어 무의식으로 바뀌면 숨을 못쉬는 느낌이었어요.
계속 잠을 시도하다가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니까 무서워지더라고요.
급기야는 119에 전화를 걸어 상담까지 했;;
아침6시가 다되서 잠시 눈을 부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1시간반이라도 잠을 자서 다행이다 싶었고. 내 몸을 채크하게 되었는데요.
설명하기 힘든데 숨을 쉬면서도 숨이 막히더라구요. 숨을 계속 쉬다가 어느순간엔 크게 호흡을 해야만 했어요.
오전에 업무를 마무리 하고 낮에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읍내 의료원이죠)
심전도, X-레이, 폐활량 등을 측정했는데 큰 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검사할때도 불편했는데!!
그래서 지금도 숨쉬는게 불편하다 했더니.
공황장애 같은것이 의심된다 하더군요. 신체적으로는 큰문제 없다.
폐활량이 좀 떨어지지만 정상수치다..
깨알같이 "증세가 지속되면 큰병원 가라" 는 말과 함께요.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처음 있는 일인데.
숨을 쉰다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내가 숨을 쉴려고 의식을 해야 하는 게 ;;;;
지금은 좀 나아진 느낌이에요. 1시간 정도 눈을 부쳤는데 좀 개운해졌습니다.
웃긴게 "나 괜찮은가?" 하고 생각하면 다시 답답해져요
오늘 하루 더 경과를 보고 다른 병원에 갈지 판단을 해야겠군요.
숨을 쉰다는 것... 그 자채를 감사해야 하는 것이었군요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