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시차적응에 실패하고 깨어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3년 연속 다녀왔는데, 첫해에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소설을 엄청 보고 왔습니다. 밤에는 친구들 만나도 낮에는 누워서 책보고 엄마가 해주시는 거 먹고 뭐 좋았죠.

두번째 해에는 준비할 것이 있어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몇권 읽었죠.
그리고 이번에는 -_- 딱 하나. 그것도 1984/동물농장으로 묶여있는 소설에서 짧은 분량인 동물농장만 읽고 왔어요. 대신 책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왔죠. 과연 읽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ㅠ



동물농장. 이걸 처음 접한게 만화였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실감나게 잘 묘사한 만화였습니다. 그림체는 디즈니틱 했지만 애들 만화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이번에 책으로 다시 읽어보니 왜 그동안 사회주의가 실패해왔는지, 그리고 남보다 더 잘안다고 생각하는 착각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게 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밌었던 건, 제가 그 책을 여기 저기 들고다니며 보는 동안, 교통 수단 위에서 책을 보는 사람은 정말 찾기 힘들어졌다는 거였어요. 이제 활자도 타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보는 시대로 가는 것이 가속화된 걸 목격했달까요. 작년보다 더 심해진 사람들의 노출과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저 촌놈 다 되었더라구요. 포항시내도 엄청 번화해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