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폭우 참사
- 작성일
- 13-08-08 15:59
얼마전 성재기 사고와 익사체 얘기 듣다 떠올랐는데...
소설가 신경숙씨의 단편집 '딸기밭'이라는 책에 보면 '작별인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사고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친구들의 일상을 바라보고는 작별인사를 하는 (친구들은 모릅니다.) 얘기입니다.
친구들이 한 집에 모여 요리를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연락도 없는 화자가 화제에 오르자 (다들 짐작하지만)
신경질적으로 그의 운명을 외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화자가 겪는 사고는...
90년대 후반에...
지리산 골짜기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급류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은 일이 있죠.
지리산 일대에서 근 100여 명 가까이 실종/사망자가 나왔는데, 요즘 홍수 피해가 심해도 전국 단위에서나
가능할 100여 명 숫자가 지리산 한 곳에서 스러졌다고...
급류가 어찌나 셌던지 몇몇 분들의 시신은 덕천강과 진양호를 넘어 사천만 부근의 바닷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하고.
저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아마 익사체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저는, 저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저 사고가
기억날 거 같습니다.
아, 요즘처럼 비오는 날 등산할 때에도 생각이 날 거 같기도 하네요.
다들 계곡에서는 날씨 잘 챙겨야겠죠.
도롱뇽 임호가 뭔 고생을 하는지 놀러나 가볼까...
아, 매드님하한테 혼날까...
소설가 신경숙씨의 단편집 '딸기밭'이라는 책에 보면 '작별인사'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사고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친구들의 일상을 바라보고는 작별인사를 하는 (친구들은 모릅니다.) 얘기입니다.
친구들이 한 집에 모여 요리를 먹으며 수다를 떨다가, 연락도 없는 화자가 화제에 오르자 (다들 짐작하지만)
신경질적으로 그의 운명을 외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소설입니다.
이 소설의 화자가 겪는 사고는...
90년대 후반에...
지리산 골짜기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급류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은 일이 있죠.
지리산 일대에서 근 100여 명 가까이 실종/사망자가 나왔는데, 요즘 홍수 피해가 심해도 전국 단위에서나
가능할 100여 명 숫자가 지리산 한 곳에서 스러졌다고...
급류가 어찌나 셌던지 몇몇 분들의 시신은 덕천강과 진양호를 넘어 사천만 부근의 바닷가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하고.
저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아마 익사체에 관한 얘기가 나오면 저는, 저랑은 아무런 관계가 없었지만 저 사고가
기억날 거 같습니다.
아, 요즘처럼 비오는 날 등산할 때에도 생각이 날 거 같기도 하네요.
다들 계곡에서는 날씨 잘 챙겨야겠죠.
도롱뇽 임호가 뭔 고생을 하는지 놀러나 가볼까...
아, 매드님하한테 혼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