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용감하다는 것
- 작성일
- 12-09-16 02:45
용감한 사람이 미인을 쟁취한다? 라는 말이 있죠.
전 아직도 그 개념을 이해 못하겠어요.
예를 들어 삼성레전드 양준혁 이야기를 보죠.
본인이 직접 이야기한 내용인데요.
양준혁도 사모하는 처자가 있어서 그 처자에게 엄청나게 대쉬를 했다고 하죠.
그러나 그분은 계속 거부를 하자....
양준혁은 어느날 그 처자를 차에 싣고 강원도 바닷가까지 달려갑니다.
아무리 밟아도 2시간은 가야 하는 거리동안 한마디도 안했다고 하죠.
그리곤 백사장으로 그녀를 데려가서는
"나 안받아주면 곧장 바다로 뛰어들겠다" 라는 으름장을 하게 되고.
그 여성분은 결국 양준혁을 받아주게 되죠.
그렇게 부푼 가슴을 안고 기분좋게 서울로 돌아왔는데..
그후로 연락이 안됐다는??????
뭐야 양준혁은 용감했는데 안됏자나요.
그릉게 이야기 들어보면 박력있고 멋있는 남자로 볼수도 있겠지만.
양준혁이 맘에 없던 그 여성분 입장에선 얼마나 무서운 상황이었겠냐는 거죠.
(양준혁위원을 굳이 비유해서 죄송합니다만;; 공중파에서 직접 이야기한 러브스토리를 인용했으니 이해부탁)
다시 말해 저도 개념이 안잡힌다는게 그겁니다. 용감하다고 되는게 아니죠. 안되는건 안되는 겁니다 +_+
시골에 동네 형님이 계신데요. 그분의 형수님이...13살 차이에요..
전 그 비결이 뭐냐고 물었어요.
연애할때 형수님이 많은 나이차가 부담스럽고 겁내고 하다가 끝내려고 하길래..
이형님은 형수님을 차에 태워 야산으로 데리고 갑니다.
그리곤 트렁크의 삽을 꺼내서 조용히 땅을 파죠.
겁에 질린 형수님이 물었겠죠. 지금 뭐하는 거냐고.
그러자 그형님이
"나랑 같이 살래 아니면 여기서 나랑 같이 묻힐래"
양준혁 이야기보다 이 형님이 더욱 살벌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건 뭐 거의 엽기스토리에 나올 이야기죠.
그러나 이 형님은 성공했습니다. 더 무서운데 성공했다는거!
그릉게 용감하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 라는거.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냐가 중요한거 라는 느낌아닌 느낌입니다.
전 용감치가 않아서 안되나 봅니다 +_+ 용감이고 뭐고 주변에 아무도 없;;
이렇게 술먹구 새벽에 뻘글 하나 적립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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