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 선의의 뒷담화?
- 작성일
- 12-08-30 13:12
제 사업장에 동갑내기 친구가 3명이 있습니다.
그중 두명은 유부남이고 한명남은 녀석이 있어요.
그녀석이 얼마전에 결혼......은 아니고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당장은 먹고살계획 때문에 결혼식을 올리진 못하고.
혼인신고먼저 함으로써 가정을 꾸리게 되었죠.
그런지가 아마 5개월 정도 되었나 싶어요.
혼인을 하기전에 직장을 옮겼기때문에 이제 이쪽 사업장에는 저 혼자뿐인데요.
한동안 녀석 얼굴보기 힘들었져.
새로운일에 적응하느라 힘들면서도 깨가 쏟아질텐데 제가 굳이 초칠려고 연락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어제 안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와이프가 성격이 이상하다는...응??
친구의 동네형님과도 싸우고 주변에 지인들이 있어도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시어머님과도 언성을 높이는걸
주변사람이 본 모양이에요.
아시겠지만 시골은 참 좁습니다. 개개인이 각자 와이파이수신기 역할을 하지요.
그 소문이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결국 제귀에 까지 오게 된거죠.
애초에 와이프랑 사귈때 저에게 고민을 토로한적이 있어요.
와이프가 좋을땐 좋은데 안좋을때는 눈에 보이는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제 경험상 그것은 상당히 위험하거든요.
와이프가 어린나이에 부모님없이 서울바닥에서 장사하며 버텨온거라 기가 세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기가 세도 도리를 지키고 잘사는 여자가 많은데 그걸 다 용인해주긴 힘들다 생각했어요.
적어도 무인도에서 혼자 살려는게 아니면 단단히 버릇을 고치고 만나거나 안되면 헤어지라고 조언을 해줬었죠.
어쨋든 혼인신고 하고 같이 산다기에 저는 응원을 해줬습니다만... 지금은 몇개월만에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 된듯 합니다.
근데 제가 또 엄청나게 쪼잔하고 간사한 생각이 드는거 있죠.
"아 요즘 울엄니가 결혼하라고 잔소리 하는 정도가 심해지셨는데 이 이야기를 해드리면 좀 사그러 들라나?"
울엄니도 그친구를 아시거든요..
둘중에 제가 먼저 결혼하길 바라셨는데 그녀석이 먼저 했기때문에 제가 얼마나 욕을 들어먹었는데여;;;;;
이 이야기를 해드리면....아;;;;;;;;;;;;
이거슨 초딩때 배운 "선의의 거짓말' 에 버금가는 선의의 뒷담화가 될수도 있지 않나;;;
그래요 저 간사해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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