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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돈과 사람만 가지고 하는게 아니지만, 

일단 돈과 사람만 가지고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1. 대선에 관하여

전국 234개 기초단체 중 73곳에 당협이 존재하고, 당협상근자는 전국에 17명 뿐이며 

그 중 서울에 10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중 상당수가 당으로부터 최저임금 이하의 급여를 받습니다.  

당협상근자는 최일선에서 지역 표를 일구어야 하는 사람입니다.

한명이 하나의 구를 맡기도 벅찹니다.  

하지만 대선은 전국을 대상으로 합니다. 

수천 단위의 구`시를 감당해야 합니다.

실제 득표를 원한다면,

17명 으로는 가당치도 않습니다.

총선이후 중앙당 상근자는 반으로 줄었고, 

급여도 최저임금 언저리입니다.

당사도 총선 이전에 쓰던 건물 크기의 반으로 줄여 이사갔습니다. 

그런데 그 건물을 시당과 같이 씁니다. 

용산당협은 서울에 있는 당협 중 중간규모에 위치한 당협입니다.

그런데 한달 교부금 약 8만원 나옵니다. 

하지만 대선은 숨만 쉬어도 최소10억,

무조건 1000만원 이상 씩 결코 한 당협도 빠지지 않고 모아야 가능합니다.

"우리끼리는 대선을 치룰 수 없습니다."

2. 재창당에 관하여

저는 올해 안에 형식적이 아닌, 

당명을 바꾸면서 공세적으로 우리끼리 하는 창당을 반대합니다. 

만일 누군가의 그림을 따라,

올해에 한번, 내년 상반기에 또 한번 

6개월 사이에 두번이나 창당하게 되면,

(형식적이 아닌 공세적인 방식으로)

전 당원, 전 당협이 6개월 사이에

명함 두번 바꾸고, 깃발 두번 바꾸고, 당협 간판 두번 올렸다 내리고

당명 바꾸었다는 홍보 현수막 수십개 바꾸어야 합니다.

용산 사무국장으로서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당협은 현재 수준에서 그만한 돈이 나올곳이 없습니다.

지역 사람들한테,

"안녕하세요 진보신당이었다가 좌파당으로 바뀐데에 있는 정치인 누구입니다"하다가,

"안녕하세요, 저 기억나시죠? 얼마전까지 진보신당이었다가 좌파당되었다고 했잖아요?

다시 노동당으로 바뀐데에 있는 정치인 누구입니다. 기억 나시는거 맞죠?"

지역정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끼리는 재창당도 해선 안됩니다."

3. 계산이 나오지 않아ㅠ

좌파, 민중세력의 당위를 챙기려거든 그만큼 인적``물적 토대를 

최소한 어느정도는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상황에서는 준비할 수도 없고, 준비가 되지도 않습니다.  

돈없이 밥먹자고 식당가면, 문앞에서 쫓겨납니다.

한푼 두푼 아껴도 모자랄 판에

공세적으로? 좌파의 당위로? 당이니까?

지역의 실무를 책임지는 저로서는 도저히 계산이 나오지 않습니다. 

복권을 긁어도 어느정도 확률이 나와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난 총선 때, 돈없어서 후보 중도 사퇴한 정치인을 여럿보았습니다. 

우리당은 그 당시에 결의있게 나간 그들 정치인에게 

완주할 돈도 주지 못했고, 돈이 없으면 도중하차할 명분이라도 주어야 하는데

그마저도 주지 못했습니다. 

우리의 공약을 보고 지지해 주겠다고 한 주민들과의 약속을 

이런식으로 어기게 되었다며 너무 죄송해 하고, 속상해 했던 

어느 정치인의 그늘진 표정이 아직도 머릿속를 맴돕니다.

실무만 하다보니 너무 돈돈사람사람 하고 이야기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제 머릿속에서는 도저히 우리끼리의 재창당과 대선에 대한

체력적부분(돈,사람)으로서의 계산기가 두드려지지 않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이게 된 후에야  

당의 진로에 대해 배포있게 전망, 큰 그림을 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