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민낯
- 작성일
- 17-04-30 12:41
어렸을때는 과학자가 되고 싶었어요.
기술로 유명한 기업에 입사해서 꿈을 펼치고 싶었죠.
그리고 세월이 지나 이래저래
취업도 하고 큰회사도 가서 일해보고 관련업무도 하다보니
밖에서 보는것과 안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됬죠.
그리고 뭐 어느조직이건간에 어느정도의 불합리한, 비효율적인 상황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것이 사회이고, 조직이라는 것을 강제로?ㅎ 이해하게 됬죠.
최근 문제되고 있는 노동의 문제들. 이는 어느집단, 조직을 막론하고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고, 여러가지 상황상 변수가 있기에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문제.. 나아가서 불의한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비단 외부에 좋게 포장되어,
또는 국민들에게 좋은이미지로 각인된 정말 착한기업일지라도 그렇다는 것이죠.
이러한 기업의 민낯, 조직(문제)의 민낯을 대하는 방법은 다들 제 각기 다른 듯 합니다.
조직과 제식구 감싸면서 유야무야 문제를 덮어버리고
문제가 있음에도 착한기업 코스프레를 계속 유지하고 싶은경우도 많고
또는 갑질하면서 갑의 문제로 문제가 터졌을때 약자에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고,
약자라고 생각했는데 더한 약자에게 똑같이 갑질하는 경우도 꽤 많고 ..
충분히 도와줄 수 있음에도 피해보기 싫어서 모른체하는 경우도 많고,
자기가 피해볼걸 알면서 적극 도와주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죠....
사실 이러한 부분의 문제들은 개인의 문제에서부터 노사간의 문제들이 더욱 번져서
정부를 향한 대립과 마찰로 이어지기도 하고,
결국 대다수의 경우는
강자의 승으로 끝나게 되죠.
지난 몇년간 현장도 가보고, 관련된 분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제 일이 아닐진데도.. 정말 답답하고 가슴아픈 사연들을 보아왔습니다.
실질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더라구요. 바뀌지 않는 현실에 위로도 쉽사리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제 힘으로 도저히 바꿀수도 없고, 그렇다고 막무가내식으로 공권력, 조직들과 몸을 부딪히며 싸우기도 싫었습니다.
이래저래 활동도 하고 많은분들을 보면서
최근 드는 생각은 그래요.
이는.. 어느 한쪽(어느한사람, 어느한조직)의 문제만으로 치부할 것도.
그리고 감정적으로 대립할 것도 아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제 글이 최근 좀 많이 길죠... 지금 이 글도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요 ㅎ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참 많은데 짧게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선배거기행님의 조언에 따라 더 길어지지 않게 세줄요약으로 마무리할게요.
세줄요약
조직의 민낯은 누구하나의 탓이 아닌, 결국 우리 모두의 민낯이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다들 행복한 주말 보내시고
최근다루어지고 있는 노동이슈를 보면서.. 적는 뻘글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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