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제겐 남동생이 둘 있는데...
바로 밑의 동생은 저랑 같이 살고있고,

막내는 결혼해서 이쁜 조카를 낳았어요~

암생각없이 지내다 곰곰히 생각해보닝..
막내 동생의 처,
즉 올케와 우리의 관계가 조금 독특한 듯도 하더군요 ㅎㅎㅎ

흔히 말하는 시월드랑은 조금 틀리달까?

모 암튼
알고 지낸지 십년이 넘었으니깐요.
긍데
십년 넘게 알고 지낸다고 다 친하지는 않듯이..
첨엔
동생의 여친을 만났을땐 어색하고 거리가 있죠.

긍데 이 여친이 참 성격이 좋아요.
사람을 너무 너무 좋아하고
착하고 싹싹하고.

한번 두번 울집와서 자고 먹고 놀다가 친해지고,
울 부모님 생신이나 방학때도 와서
같이 4박5일 고스톱 치며 친하게 지내고 ㅎㅎㅎ

그래서
첨엔 막내의 여친이 집에 오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시던
울 아버지나 할머니도
나중엔 그냥 편안한 친구나 가족처럼 대하게 되었죠.

그래서 결혼함 몬가 달라지려나? 싶기도 했는데...
여전히 비슷하게 지내요.

지난 여름 엄마 생신땐 6일간 휴가를 내서
갓난 아기랑 할머니까지 모시고
6일간 여기 저기 같이 놀러다니고 ㅎㅎ
틈나는대로 시골로 같이 내려가요.
보통 시댁 가는 거 싫어할텐데...
이 친구는 티를 안내는 건지, 부담이 별로 없는 건지
좋아해요.

또 하나,
내가 애기보러 가면 왜 좋아하나 생각해봤더닝...
예나 지금이나
물주는 나...라는 거? ㅋㅋㅋㅋㅋ
저나 제 남동생이나 울 엄마나 조카 이쁘다고 엄청 돈 많이 써주고 있죵. ㅎㅎㅎ

동생 직장이 집에서 좀 멀어서
평일에는 올케가 아기랑 둘이만 있거등요.
그래서 그런지
연말에 애기 보러 올케네서 며칠 지내다가 서울 왔더닝
담날 카톡이 왔더군요.
방학동안 자기집서 지내면 안돼냐고 연락왔더군요.
집이 횡~해서 쓸쓸하다고 ㅎㅎ

일반적으로 시누이가 오래 있으면 민폐라서
혹은 아예 반기질 않는 다는 걸 알기에
고민했었는데
저 말을 들으닝 기분이 좋더군요.

하지만
저랑 같이 사는 동생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그 집엔 일케 편안히 가고
놀다오고 하긴 힘들거 같아요. ㅎㅎ
암래도 친해지고 서로 알아가는데도 시간이 걸릴거고.
조심스러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