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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인터뷰 전문을 보면 박원순서울시장은 안철수의원에 대한 확고한 인연의 믿음이 있는걸로 보여요

 제가 어제 글을 적기도 했지만 정치적인 이해타산이 아니라 보다 큰 대의를 논하는데

계속 정치적인 타산으로만 접근을 하니까 홍지명 진행자나 다른시선의 시청자는 답답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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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명
6월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의원 측이 서울 시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이제는 양보 받을 차례다, 이런 말을 한데 이어 박원순 시장은 시민에게 도움이 된다면 100번이고 양보할 수 있다, 이렇게 또 답을 했습니다. 묘한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 시장이 전화 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원순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홍지명
예. 취임하신지 만 2년이 조금 넘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의 서울 시정을 좀 자평을 하신다면요?

박원순
네. 자평하기에는 좀 짧은 세월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현안은 해결하고 갈등은 풀고, 삶의 질은 높이고, 미래 초석은 다졌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잘 아시는 것처럼 3조 2천억 정도 시민 세금을 아낀 지하철 9호선을 재구조화 한다든지, 또 20조에 달하는 채무를 약 한 3조 2천억 정도 줄였고요, 그 대신 임대주택 8만호는 지었죠. 그 다음에 잘 아시는 동대문 DDP라든지, 뉴타운, 용산국제업무지구, 세빛둥둥섬, 이런 많은 갈등을 풀었고요, 또 지난번에 왜 KBS의 파노라마에 바보병원으로 소개 된 환자안심병원이라든지, 심야버스, 여성안심정책, 또 예산이 지금 한 32%로 복지예산이 늘어났거든요? 그 다음에 뭐 우리 서울 시민들이 대부분 아파트에 사시잖아요? 그런 관리비 부정 같은 걸 파헤치는 맑은 아파트 만들기라든지 이런 게 저는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저희들이 미래도시 100년을 준비하는 그런 100년 도시 서울 선언이라든지, 또 2030 서울 플랜이라든지, 서울 시민 복지 기준선, 뭐 한양도성 프로젝트라든지, 관광 MICE 육성 대책이라든지, 이런 게 이제 미래 비전을 다지는 그런 기간이었다고 저는 봅니다.

홍지명
지금 여러 가지 말씀 해 주셨는데 일각에서는 별로 눈에 띄는 게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요, 새누리당 쪽에서는 혹평하고 있습니다. 낙제점이다, 황폐해졌다, 이런 말도 나오던데,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글쎄요. 저는 모든 것은 이제 공정하고 객관적이 평가에 기초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서울은 사실 제가 취임하고 나서 방금 제가 말씀드렸던 이런 것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적어도 저는 개인의 치적 쌓기용 정책은 처음부터 거부한다, 이렇게 말씀드렸고요, 그래서 가장 훌륭한 행정은 조용하게, 티나지 않게, 우리의 삶을, 또 도시의 미래를 바꿔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지금 서울이 많이 조용해졌잖아요. 많은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나요? 그래서 예컨대 어제가 용산 참사 5주기였거든요? 그런데 그동안 무분별한 재개발, 뉴타운 정책으로 서울이 얼마나 시끄럽고 얼마나 분란에 휩싸였습니까? 그다음에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이거 하나가지고 시민의 혈세가 3조 2천억이 절감됐거든요. 그 다음에 서울의 서는 가장 큰 랜드마크는 우리의 역사와 자연이라고 생각해요. 한양도성 이게 지금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내년이나 후내년에 등재되거든요? 이거보다 훌륭한, 세계 유일의 건축물이죠. 저는 이게 뭐 몇 백조를 투입한다고 이런 거를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서울은 이렇게 아주 조용한 가운데 많은 변화와 또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요란하고 시끄러워야 이게 일을 하는 게 아니죠. 좀 조용하게 그렇지만 뭐 많은 시민들의 삶이 바뀌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아무래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거 관련 움직임에 관심이 많은 만큼, 그와 관련된 질문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안철수 신당, 아직 뭐 창당은 안했습니다마는 그쪽에서 서울 시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야권 표 분열이 걱정된다,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시장께서는?

박원순
글쎄요. 뭐 그거는 제가 사실 정치평론가가 아니니까요, 뭐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직 저는 어쨌든 현직 시장으로서 앞으로 지금 뭐 5개월 정도 남았잖아요? 그런데 이 기간이 제가 보궐선거로 들어왔기 때문에 저는 이것도 참 중요한 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시정을 돌보는데 전념할 생각입니다.

홍지명
네. 안철수 의원과의 신뢰관계, 이건 잘 유지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박원순
뭐, 글쎄요. 안 의원님과의 관계는 벌써 제가 여러 차례 언급을 했는데요, 안 의원님과는 벌써 한 10년 넘게 이렇게 인연을 맺어오고 있고, 그 사이에 어떤 계산이나 이익에 따라서 만났던 사이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사회가 좀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고 어떤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런 과정에서 함께 힘을 모았죠. 그래서 지난 선거과정에서도 그런 기존의 정치문맥이나 관점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저는 새로운 정치를 함께 꿈꿨고 또 다졌다, 그렇게 생각하고요, 아무튼 그런 신뢰는 저는 아직도 유지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계산이나 이익에서 만나는 관계는 아니지만 이번 지방 선거에서 안철수 의원 쪽에서 후보가 나오고 박 시장께서 다시 출마를 해서 부딪치게 될 경우, 이제 계산이나 이익을 그때가면 좀 따져야 되는 시기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순
저는 그 어떤 누구의 개인의 또는 개인의 정치세력보다는 저는 시민의 뜻과 시민의 이익이라는 게 저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뭐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뜻보다 우선하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제가 이런 말을 좋아합니다. 수가제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라는 말이 있잖아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 물을 뒤엎을 수도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물은 시민들이잖아요. 제가 지난번 보궐선거 때 나왔을 때도 사실은 그 당시에 민주당, 또 한나라당, 이 거대정당들을 이기고 저는 뭐 그야말로 일엽편주 같은 그런 작은 배였지만, 그야말로 항공모함들을 이겼잖아요. 왜냐하면 시민의 힘, 시민의 이익이라고 하는 것이 저는 중심에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뭐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이런 기존의 정치가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이런 시민의 눈으로 보는 것, 시민의 관점을 따르지 않았던 것 아닙니까? 그래서 뭐 어떤 경우에도 여러 가지 절차도 있고 또 단계가 있겠지만 저는 이런 시민들의 이익,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이런 프로세스가 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자, 그래서 안철수 의원이 자신은 두 번이나 양보했으니 이제는 양보 받을 차례다, 이런 말을 한 데 대해서, 시장께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백 번이라도 양보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말과 일맥상통한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박원순
저는 뭐 모든 정당, 모든 정치세력, 모든 우리사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어떤 국민과 시민들을 위한 관점을 중심으로 놓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뭐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그런 뭐 어떤 정당을 위한 자리라든지, 어떤 정치세력을 위한 자리는 아니잖아요. 시민을 위한 자리죠. 그렇게 본다면 저는 이렇게 정말 천만 시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뭐 우리 모두가 생각하면 저는 답이 저절로 다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예. 알겠습니다. 시민의 이익을 위한다는 건데. 문제는 이게 객관적으로 좀 계량화하기 어려운 주관적인 판단이 돼서 뭐가 시민의 이익인지 이거 어떻게 판단을 해야 되겠습니까?

박원순
저는 그거를 이제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정파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게 뭐 헷갈릴 수 있지만 정말 시민들을 위한 생각으로 보면요, 저는 답이 다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간단한 산수를 너무 어렵게들 푸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홍지명
말씀을 들어도 사실은 잘 와 닿진 않는데. 어떻습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출마 후에 단일화 또는 연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인지, 양보해야 되는 상황이 오면 양보할 수도 있다는 뜻인지, 이렇게 질문을 드리면 어떻습니까?

박원순
저는 그런 고등수학을 풀 그런 어떤 자격이나 능력이 없고요. 제가 여러분들 아시는 것처럼 시장이나 정치를 사실 오랫동안 제가 거부를 했죠. 뭐 많은 여러 정당, 여러분들이, 또 여러 정권에서 저보고 고위직도 제안했고, 또 심지어는 서울시장 자리도 그전에도 이미 선거에 나오도록 요구했던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계속 거절해왔거든요. 저는 어떤 우리 시대의 요구라든지 우리 시민들이 목소리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그동안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소셜 디자이너라고 해서 우리 사회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해왔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사회,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가야되는 지를 다 저는 볼 수 있었고요. 지금 방금 말씀하신 그런 아주 구체적인 정치적 과정이나 뭐 그런 고려 안 해오고 살아왔거든요. 앞으로도 저는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홍지명
예. 시장께서 말씀하시는 게 오히려 좀 고등수학적인 얘기라 제가 잘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습니까?

박원순
아, 그러세요?

홍지명
어쨌든 박 시장께서 시장 후보를 한 번 양보 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안철수 의원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면 혹시 안철수 신당에서 후보를 내면 좀 모질게 밀어붙이기 어려운 입장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어떻습니까?

박원순
제가 뭐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뭐 시민의 이익으로 우리가 판단을 해야 된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요. 또 서울시장이라는 자리가 뭐 무슨 제 개인의 것도 아니고, 또는 어떤 정치세력의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관점에서 보시면 다 답이 저절로 나온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홍지명
알겠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올해 서울시정의 가장 큰 목표, 지금 선거 때까지 계속 매진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떤 과제가 있습니까?

박원순
뭐 우선 저는 기본적으로는 제가 이제 공약했던 사업들이라든지, 시작한 사업들을 일단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을 챙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뭐 여러 가지 경제 전망도 좋지 않고, 또 내수 경기 침체라든지, 전세 가격이 상승하고, 또 골목상권도 붕괴되고 있잖아요. 시민의 삶이 가장 어려운 한 해가 될 거라는 예측들인데요. 정말 시민들에게 저는 위로가 되는, 따뜻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그런 많은 정책들을 준비하고 또 그걸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