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결혼 10주년 여행 첫날은 비행기 10시간과 숙소 체크인으로 끝. 일단 여독을 푸는 게 우선이니까...




로비에 널려 있는 전시물인지, 상품인지...




이 지역에 살던 멜라네시아인들의 전통 가옥인 카낙Kanak.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아침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향한다.




아, 밖으로 나와보니 비로소 해외여행을 왔다는 게 느껴진다.




절기상으로 현재 이 지역의 계절은 겨울이건만,

강수량도 많지 않은 곳에서 어찌 저리 식물이 우거질 수 있는지 궁금하다.




아침 뷔페 전용 식당 입구.




식당 안에서 쳐다보는 풀장+바닷가.




캬하~ 사진빨 그럴듯하다ㅋ.


근데 호텔 내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사람은 여행 내내 들렀던 숙소 어느 곳에서도 단 한 명도 못 봤다.

바로 옆에 바닷물에 들어가면 되는데 미쳤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인 듯.




아침 메뉴는 여느 서양식 뷔페와 별로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종류도 동양 쪽 웬만한 좋은 호텔에 비하면 조촐한 편.




그래도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떼어내 삶은 저 고기조각은 꽤나 좋다.

가본 곳 중 최고의 아침 부페는 태국의 이름이 기억 안 나는 호텔에서였던 것 같다.

대륙의 Holyday Inn(丽都饭店)도 좋았고.

배를 채웠으니, 누메아 시내 구경에 나서본다.




르 메리디앙 호텔 앞. 우리 숙소가 저렇게 생긴 곳이었군-_-;ㅋ

신혼여행이든, 뭐든, 뉴칼에 왔다가 보신 분은 알 것이다.

'누메아에 머무는 시간은 무조건 최소화할 것.'




호텔 맞은편에 있는 카지노.

체크인할 때 이곳 이용권 몇프랑짜리를 줬던 것 같은 기억이 나는데.

우리 부부 모두 새가슴이라 카지노는 패~쓰.ㅋ




아따~

워낙 배경 좋고, 조명빨 좋으니

찍사가 비루해도 엽서삘 나는 사진이 나오는구나ㅋ




이곳 원주민이 이용했을 거라 짐작되는 배에 올라타서 한 방.




여기가 시작점.

뉴칼의 수도 누메아를 대표하는 해변 앙스 바타Anse Vata.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누메아에 머무는 시간은 무조건 최소화할 것.'

우리 같은 초보 여행객에게 이 해변이 특별하게 보였던 이유는,

아직 다른 곳에 안 가봤기 때문ㅋ.




앙스 바타 해변은 뉴칼에 처음 오는 관광객을 매료시키는 관광지로서의 기능도 약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여유만만 그 자체인 이곳 주민들의 산책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저 아저씨는 산책을 넘어 이른 아침부터 낮잠 중이지만.ㅎㅎㅎ




태어나서 지금까지 바닷가에 머물렀던 시간이 700시간을 넘지 않을 것 같은 도시 촌놈의 눈은 이 정도만으로도 휘둥그레~~




산책을 시작할 즈음에 마나님부터 한 방 찍어드리고.




뉴칼의 바다가 각광받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섬 전체가 산호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

거대한 산호군이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를 일차적으로 막아내주는 덕택에 뭍 바로 옆 바다는 언제나 얕고 잔잔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고.

덕택에 대부분의 배가 해안까지 올라올 수 없어서 이렇게 선착장까지 가는 길다란 통로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아빠는 어린이를 찍어주고,




어린이는 제 카메라로 엄마/아빠를 찍어준다.

이 어찌 아름답지 않을소냐ㅋㅋㅋ




자그마한 선착장에서 좌우를 주루룩 둘러본다.







파노라마도 시도해보고.




동네가 달라지니 텃새들 때깔도 우리네와 한껏 달라 보인다.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더욱 한산해 보이기만 하는 해변도로.

이곳의 교통문화는 성숙 그 자체.

보행자를 여기처럼 친절하게 배려해주는 곳은 아직 못 보았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깨끗하긴 정말 오라지게 깨끗해보이는 바닷물.




뻔히 영업을 하는 식당 바로 아래서 찍은 건데도 저리 깨끗하다.




이곳은 누메아의 식당 중 (빌딩 꼭대기의 360도 회전 식당과 함께)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le Roof.

낭만이 넘치는 주변 경관과 고급스러운 메뉴로 유명하다. 물론 가격도 최고.

당연히 안(못) 들어가봤고-_-;;;;;




끝없이 펼쳐져 있는 앙스 바타.




바다 맞은 편에는 저런 시골 당구장스러운 나이트 클럽도ㅋ.




징하게 푸른 cielo e mar.




암만 봐도 찍은 데 또 찍고 또 찍고 그러는 것 같은데-_-;

어쩔 수 없다.




우리네 고장에서라면 응당 '당산나무' 쯤 불려야 하게 생긴 풍채.




싱그러운 바닷가 옆 산책로에서 이곳 거주민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




바닷가이다보니 어김 없이 갈매기들이 산책하는 주민을 상대로 뭔가 뜯어낼 게 있는지 서성거리고.

그러고보니 갈매기들 생김새는 우리네 바다에서 보이는 놈들하고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고작 열시 남짓한 시각인데 벌써부터 훌러덩~하고

따갑기까지 한 겨울 햇살을 즐기고 있는 10대로 보이는 커플.




천혜의 관광 자원을 갖추었지만,

정작 이곳 주민은 관광 산업에 크게 관심이 없다고 한다.

이곳의 진짜 수입원은 세계 3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니켈이라고.

그 수입을 정녕 이곳 주민이 제대로 챙기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산호로 둘러싸인 섬이다보니 바닥에 널려 있는 게 저런 산호석들.




주마간산 앙스 바타 산책은 여기까지.




과연 열대지방 이미지를 팍팍 풍겨 주는 레게머리를 한 나무.

이곳은 실제로 열대지방이 전혀 아닌데도.




동물원에 들어 있어야 할 것 같은 색깔의 텃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