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내셔널리그 챔피언쉽 두팀이 결정나면서

가을 DNA 얘기가 있어서 뻘글 한번...




제가 삼성팬인데...

사실 크보 역대 최강 팀이죠;

근데 이 팀이 프로야구 시작이래로 20년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못했어요...

2002년이 되어서야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그땐 진짜 한국시리즈 보는게 고역이었죠

패넌트레이스에서 불빠따를 휘둘러 대던 타자들은 배트로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고

나름 에이스라고 믿었던 투수는 마운드에서 육수 꽤나 빼면서 쳐맞는게 일이었고

희안하게 다 이겼다 싶을때는 역전당하고

쫓아간다 싶을때는 딱 1점내지는 2점차에서 뒤집지를 못하고

패넌트레이스 우승하고 짤린 감독이 몇명이며

오죽하면 모래알 팀워크네 근성이 없네 이런 얘기를 십수년 들어야 했죠..

우승한번 해보려고 레전드 다 팔아먹고 FA제도 생겼을때는 선수 싹쓸이에다

현금 트레이드도 마다하지 않았죠



진짜 프런트도 막장이었고 감독들도 새가슴같았고...

그땐 가을야구 보면 진짜 암생길거 같았;;(근데 또 자주 나간다는-_-)



그런데

한번 우승하고, 05년 06년 연속 우승하고 나서는

애들이 가을에 야구하는게 전과는 다르더라구요

445 찍던 시절도 다음 라운드는 진출하고 경기 하면서도 꽤나 멋지게 싸우구요

선수들도 여유가 넘치고 각자 알아서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분위기랄까

얼굴에도 자신감이 있어 보였고...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 뭐 이런 자신감이랄까..

작년 코시 같은 경우인데

사실 1승 3패 됐을때 전 포기했었거든요..

근데 또 한경기 한경기 하는거 보면 선수들은 별로 조급해 하지 않더라구요

경험의 차이가 확실히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단기전의 압박감이 시즌과 절대 같을 수 없죠

그냥 진짜 보너스 게임이다 생각하고 하는게 맘 편하게 하는거 같아요

샌프와 카즈의 최근을 보면

확실히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선수들이 매섭게 좀 느껴지죠



암튼 또 가을야구가 한동안 계속 되겠네요

월드시리즈 시작할쯤에 크보도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