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예전부터 이걸 가지고 

우리나라 우익들은 그리스의 과잉 복지 때문이라는 복지과잉론을,

진보진영 주류들은 지도층의 부패 때문이라는 부패론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일단 복합적인 문제지만)

부패 때문이든 복지때문이든

그건 그리스 내부 문젭니다.

어찌되었건 "그리스"가 문제란거죠.

개인적으론 부패가 더 큰 요소라고 보지만.

(그러니까 이태리도 상태가 메롱인거고.)

지금 상황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 주장은.

이게 독일 때문이다. (아니 씨발 메르켈 칭송하고 독일 각종 제도 빨아댈때는 언제고?)

이게 유럽중앙은행 때문이다.

심지어는 골드만삭스 때문이다.

이런 남탓, 외부탓입니다.

그리스는 잘못한게 없다는거죠. 

(적어도 핵심적으로 잘못한건 그다지 없다는 쉴드죠.)

왜 이런식의 논리가 나오는지는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진보 지식인들이 서구의 진영으로 봤을때

영국 노동당-보수당

독일 사민-기민

이런 구도에서 왼쪽 포지셔닝이 아니라 그보다 더 마이너쪽에 가깝죠.

국가든 개인이든

살다보면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게 될 때도 있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도 어쩔 수가 없을 때가 있어요.

가장의 사업실패로 식구들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고

학업을 포기하거나 더 많은 노동을 할 수 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사회탓을 할 수도 있고 아버지 탓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자력으로 일어날 수 밖에는 없습니다.

빚쟁이들에게 하소연을 해서 일부 탕감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게 근본적 해결방법은 아닐겁니다.

개인적 판단들이야 다 다를테고 존중되어야하겠죠.

저는 부패론에 한표 던지고 싶고 자본주의의 근본적 문제라거나 좌파정권의 실각을 노리는 신자유주의자들의 음모다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겠습니다. 그야 말로 농협해킹은 북한소행이다라는 수준의 저질 공세라고 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