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염경엽 감독의 플옵 선택은

3선발체제와 하나 더 많은 야수 슬롯이었죠

이게 들어맞기만 하면 아주 좋은 전략이었어요

사실 소사-벤헤켄이라는 좋은 원투펀치와 조상우 한현희라는 불펜에이스를 보유한 넥센으로서는

두 투수가 기본적으로 7~8이닝을 먹고 나머지는 불펜 필승조를 최대한 아끼며(하지만 쓸 수 있을만큼 쓰며)

가는 거거든요

지더라도 선발이 오래 던져줘야하고 필승조는 쉬어야 하는 구도죠



대신에 양상문 감독은 컨셉을 따라갔는데

어쩔 수 없이 류제국 리오단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우규민-신정락이라는 옆구리 카드를 집어 들었습니다.

일단 강정호 유한준을 제외한 넥센 상위타선을 꽁꽁 막아버렸습니다.

사실 강정호도 7타수 3안타, 유한준도 8타수 2안타죠;

그러면서 1차전도 잡아낼뻔했고 2차전은 잡았어요...

옆구리 투수들이 넥센의 우타중심 상위타선을 막아버리니

넥센의 강점이 사라지는;;



이러면서 시즌 중 넥센에 비교적 강하지 않았던

류제국과 리오단은 잠실에서 던지는 잇점을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반면에 넥센은 1차전에 소사가 일찍 내려오고 조상우를 길게 가져가면서

결국 2차전에서 사단이 나버렸구요...



아직 시리즈의 향방을 섣부르게 짐작하기는 어렵지만

암튼 1,2차전을 통해서 보면 양상문감독이 옆구리 컨셉이

어느정도 먹혔다는 거죠

그리고 5차전은 우규민과 신정락을 모두 쓸 수 있게 됐다는 거죠...



역시 야구는 생각대로 되는게 아니에요

아무리 계산을 세우고 해봐도 야구란게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