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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들으면서 출근했는데

김어준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문자폭탄


받는 사람 입장이죠. 방송이건 기업이건 정부건 모든 일에 피드백이 이루어지는게 당연한데,

왜 국회의원들은 피드백을 주는 국민들에게 감사해하지 않을 망정 문자폭탄이란 말을 쓰냐

국회의원 한명 한명이 특권을 누릴때만 헌법기관이 아니죠

당연히 일상적인 의정활동 모두에 피드백이 들어가야 합니다.

문자폭탄이 아니라 국민들의 피드백이죠.

게다가 보내는 사람은 번호 다 까고 하나씩 입력해가며 보내는 건데

그걸 스팸성 "문자폭탄"이란 단어로 프레임을 씌우는 건 진짜 어불성설이죠.




세상이 변했죠.

촛불이후 시민들의 정치참여, 그리고 비판의식은 달라졌습니다.

이명박근혜 9년 동안 사람들은 무관심해지고 무기력해진게 아니에요

더 예리해지고 더 간절해졌죠.

일상적인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국회의원 한명 한명의 한마디 한마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겁니다.

그 피드백을 모른체하고 무시하고 눌러버리려 하면 할수록 그들의 정치인생이 줄어들겁니다.



문빠, 한경오, 문자폭탄...


최근의 이런 흐름에는 일관된 방향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주인이다"라는 정치의식의 발전과 "내가 바꿀 수 있다"라는 정치적 자존감의 회복이죠.

누가 조직하지도 않았고 누가 선동하지 않았지만 인터넷과 SNS로 서로를 조직하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을 잘 파악하지 않으면 앞으로 정치하기 쉽지 않을거에요.

광화문에 모인 천만 촛불은 누가 동원하고 조직한 사람이 아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