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영작)의 어려움
- 작성일
- 13-10-0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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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중에 어떤 게 가장 어려우신가요?
아마 이 대답은 영어학습의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답이 다를 겁니다.
듣기가 가장 어려운 단계에 있다가 어느 순간에는 말하기가 어렵고 그러다 막상 쓰기를 하려면 막히고 읽기가 생소할 때도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건 바로 (formal한) 쓰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말하기와 달리 문장의 호흡도 조절해야 하고, 격식도 갖춰야 하며, 문법도 어느 정도 맞아야 하고요.
(물론 친구들끼리의 이메일이라든가 간단한 작문은 그럴 필요가 없지만)
첨부된 맨하탄 지하철에 부착된 사진을 볼까요?
정확한 번역을 했습니다.
하지만 '적절한(자연스러운)' 번역이냐에 대해서는...글쎄요
맨하탄 지하철의 저런 영어 번역 서비스는 몇 년 전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수준입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분명히 한국말인데 뭔 소린지 갸우뚱한 번역이 다반사였죠.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작을 해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겁니다.
저도 글을 쓸 때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지만 미국인들에 갸우뚱하는 일이 아직도 흔하디 흔합니다.
글을 잘 쓰는 건 정말 부러운 능력입니다.
거기에 다른 나라 말로 유려한(사실 유려한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자연스럽기만 해도...) 문장을 구사한다는 건 정말 특출난 능력이죠.
조금 지난 기사지만 아래 내용을 볼까요?
국내 대기업들 영문홈페이지 실수에 망신살 뻗친 내막
대표적인 예로 해외인재 모집을 추진하고 있는 A그룹의 영문홈페이지 리쿠르팅 내용 중‘challenging people(딴지를 거는 사람)’을 찾는다는 문구가 있다.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라는 뜻을 표현하려던 것이 콩클리쉬의 오용으로 단단히 망신살이 뻗친 경우다.
또한 B그룹도 영문홈페이지에 분위기 좋은 기업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Love Factory’와 혁신적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generate Competitiveness’ 같은 문법에 어긋난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연혁, 주력 사업, 지분구성, 경영전략에 대한 부분을 도외시 한 나머지 겉으로 보이는 것들에만 지나치게 미화된 자화자찬 문구를 사용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내려올수록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