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의 한계
- 작성일
- 14-05-06 19:54
야당대표가 왜 이렇게 흐리멍텅하냐는 원성이 높은데, 이 양반이 워낙 여당만 해서 그래요.
김한길은 1996년 4월 15대 총선 때 국민회의 전국구로 정치권에 데뷔합니다.
(1992년 14대 총선에서 국민당 후보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건 제외)
다음해 12월 대선 승리로 여당의원이 된 이래 10년간 여당만 하면서 요직을 맡았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그러다가 2008년 18대 총선 불출마로 4년 쉬고 19대에 돌아온 겁니다.
여당생활 10년에 야당생활은 이제 겨우 3년입니다.
정권을 맡았던 10년이 과거의 야당에서 연상되던 투쟁력을 거세한 측면이 있지요.
(물론 모당은 역대 야당보다 더 극렬하고 심지어 치졸하게까지 발목잡기와 몽니로 일관했지만)
그나저나 야당대표 집에 경찰병력이 출동해서 호위를 한다...
1972년 유신쿠데타 선포 때 유진산이 자택에 경찰병력 파병을 요청한 이래 처음이네요.
당시 다른 야당의원들 집에는 죄다 경찰이 포진해 사실상 가택연금을 시키거나,
아예 보안사와 정보부로 잡아다가 혹독한 고문을 자행했는데,
유진산의 집에만 아무 조치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유진산이 누굴 진짜 사쿠라로 만들 일 있냐고 한마디 해서 그 다음날 파병이 이뤄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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