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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엄빠와 만나서 저녁먹고 하루종일 놀다 귀가하는 중인데요.

버스타고 가는 길, 제 앞에 어떤 커플이 자리를 잡았어요.

근데 여자의 목소리가 참아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

"오옹~~ 나 이제 배 쩜 드러가쩌여. 으응~ 아까는 진짜로 많이 먹었단 말이양~~

(중략)

근데 중국어로는 메롱이 어쩌구저쩌구....."

(진심으로 저렇게 얘기함. 과장 아님. 어차피 문자로 다 표현하는건 불가;;;)

암튼 이렇게 버스정류장 5개를 지나도록 엥엥대는데.....

진심으로 진짜로 내가 어느순간 이성을 잃고

입에서 쌍욕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주먹으로 한 대 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어요....

그 순간 얼마전 길에서 싸움(;;;) 을 하는 걸 지켜봤었던 저랑 친한 언니야들이 해 준 충고가 생각났지염.

"ㅇㅇ야... 앞으로 욕하고 싶으면 불어로 해...."

그래서 동거녀에게 전화를 했어염.

"언니. 통화가능? (여기부터 불어로) 니가 욕하규 싶으면 불어로 하라고 해서 전화함. 버슨데 내 앞에 있는 년이 혀가 반토막나서 죽이고싶어.

..... 퓌떵쌀퓟드라메흐드 퓟꼬나스 라메프라결데결라스 싸하스 블라블라블라....(쌍욕들)"

.... 근데요....

얘네가 자리를 옮겼어요;;;;;;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무슨 상황인지는 알아챘나봐요.....

와.....

불어욕 킹왕짱 좋네염 +_+ 냐하하하하하하~~

다들 안녕히 주무시어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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