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들....
- 작성일
- 14-07-03 13:13
여기는 신도림 디큐시티 지하 식당코너입니다.
돈까스를 먹으러 왔는데 백화점 지하가 그렇듯 주문하고 기다렸다 진동벨 울리면
가지고 와서 먹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바에 앉았고 바로 옆 테이블에 40쯤 돼 보이는 남자 넷이 양복을 입고 앉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들이 진동벨이 울리자 제가 앉아있는 바 테이블로 몸을 쑥 들이밀며
"아줌마! 아줌마! 일로 갖다줘요 일루!! .... 아줌마 이리로!"
하고 있네요. 일하던 아줌마는 여기 기름기계가 있어서 뜨겁다. 못 가져다 주니 이쪽으로 돌아와서 정상적인 루트로 가져가라고 합니다.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에휴.... 꼰대들...."
밥을 먹기시작하며 이 인간들이 대화를 시작합니다.
"민노총이나 전교조 애들 얘기하는 걸 잘 들어보면 아주 뭐 지들이 똑똑한 줄 아는데
논리적으로 앞뒤가 하나도 안 맞아."
"걔들이 옛날엔 똑똑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상해졌어요."
"세월호가 비정규직때문이라니,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야?"
....
속으로 씨부리며 째려봅니다
"쓰레기 병신 꼰대들"
다행히 옆에 애기엄마가 아기를 다 먹이고 일어서길래 그들과 가장 먼 쪽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오늘부터 휴식기가 끝나고 다시 연습인데
첫날부터 연습실 가기도 전에 싸우고싶진 않았거든요.
그럼다들 좋은하루 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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