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래 자라님 글 보니 문득 한분의 얼굴이 떠올라서

고객사의 이사님이셨는데

1. 어느 날 전화가 와서

- 세금 계산이 잘 못 된거 같다.

- 어떤 부분이요?

- 공급가액이 37원이면 부가가치세는 3.7 즉 4원이 되야한다. 왜 3원이라고 했느냐?

- 아 네, 세금은 반올림이 아니구요, 절사입니다. 원단위 이하는 절사하셔야 합니다.

- 왜죠?

처음 접하는 질문이라, 저도 되게 이러저러한 이유를 댔던걸로. 효익 비용 관점 머 이런 식으로 둘러댔겠죠.

이를 듣고 나더니

- 그럼 조문을 저에게 주세요

- 제가 뭐든 찾아서 다시 그럼 연락 드릴께요

뭔가를 찾아서 줬던 걸로 기억 나네요. 뭔가 있을까 싶었는데 여하튼 다행히 조문은 아니더라도 사례라든가 그런게 있었던 걸로.

그걸 주고 나자

- 이게 원단위 절사라는 것이 거래가 한건이면 별일 없지만, 한 회사에서 거래가 수천만건이고 예를 들어볼까요. 공급가액 37원짜리를 수천만개 구입한 회사가 있어요. 그럼 이 회사는 천만건이면 7백만원을 손해 보겠네요.

- 예 그렇게 따지면 그렇네요(실상은 그렇지 않음. 이 줄로 부터 아래로 몇번째 정도에 이유는 써 놓았음)

- 그런데 왜 이런 법이 있죠?

- 37원짜리를 하나 사면 그렇지만, 10개씩 사면 해결 되쟎아요. 그리고 이런 것들의 입법 취지를 제가 어떻게

여하튼 이것도 요약한 것이고, 거짓말 않고 이걸로 반나절 정도 전화 오가고 했던 기억이(대화 중에 '왜죠?'라는 말이 최소 10번은 넘었을 거 같은)

정말 부가가치세법 강의에 준하는 내용 오갔음. (매출은 과세표준에 10%를 곱해서 내는 거지만, 매입은 부담한 부가가치세를 공제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우려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부터;;;)


2. '왜죠?'라고 하는 주제와 상관 없지만, 역시 이분

하루는 국책과제 감사보고서 건으로 전화가 와서(먼저 수수료 쇼부를 약 30분에 걸쳐서 했던 걸로 기억. 공짜로 해달라기에 우리 도장 들어가는 것이고 감사보고서는 책임이 따르니 그러기는 힘들다 어쩌다 해서 여하튼 거의 최소수수료로 합의)

모든 감사보고서 원칙도 그러하지만 특히 국책과제 관련해서는 회사가 자료를 만들어 와야죠. 그리고 그것을 우리가 감사하는 것이고요.

다음 날 전화가 와서

-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 국책과제 처음이시면 힘드실 거다. 대신 기관에서 주신 매뉴얼도 있을텐데, 매뉴얼대로 잘 하시고, 모르는 부분 있으면 제가 도와 드리겠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은 현업에서 작성하셔야 한다.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니

(그래서 총괄시트 만들어 달래서 만들어줬음. 저도 좀 투덜대긴 했음. 저희가 안 만드는 것일뿐더러 수수료도 최소 수수료인데 좀 그렇다는 식으로)

또 며칠 후 전화가 오더니 오후 6시 퇴근시간 넘어서(뚜렸히 기억 나는게, 약속에 따라 운동 가는 중이었음)

- 도저히 못 만들겠다. 너부리님이 다 해주셔야겠다.

(차라리 그럼 수수료를 더 주세요, 하지 않는 일이긴 하지만 도와 드릴테니. 이런 식으로 말을 했더니 그건 절대 안 된다고)

그럼 저도 힘들다고, 회사가 파악하고 있는 사항을 제가 만들어 나가려면 하루 이틀 붙어야 하는데 그렇게는 힘들지 않겠냐고

- 다른 데는 다 만들어 준다더라.

- 그런 일하는 회*사는 없다. 만에 하나 해 주더라도 수수료를 줘야 하지 않겠냐

정말 지루한 실강이가 오갔네요.

똑같은 대화 내용으로

전화 10여 차례를

- 만들어주세요

-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다. 직원들 보고 하시라고 해라.

약속 장소 이동하는데 계속 전화하더라구요. 이야기하고 끊으면 1분 후에 또 전화, 전화, 전화, 전화, 전화, 전화





막판 폭발했죠.

이런 개@#$%^&*(*())_+_++. 한번만 더 전화하면 죽여버리겠다고 +.+;;;;;;;;;;;;


두번째 일화도 이분이 작성이 힘들다던가 그런 분이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학부 공대 나오신 분이라;;;;;;;; 자기가 해도(오히려 자기는 상황을 아니 금방 할것임. 국책과제 사실상 꽁돈 받아 하면서 그 정도는 해야지+.+ 다른 분들도 다 하는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