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하니 생각나는 기억
- 작성일
- 13-06-10 18:56
지금도 느리지만 제가 초딩 때는 더 느렸습니다.
집도 많이 못살았고 부모님이 바쁘셔서 애가 좀 꾸질꾸질했던거 같고
공부도 못했고 어눌하기 까지 하니깐.
지금 생각해보면 무시를 많이 당했던거 같아요.
가령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제가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한다던가 하는요.
그러던 중에 공부 굉장히 잘 하는 남자아이랑 짝이 되었는데
이 아이는 저랑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저는 나름 한참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아이의 생일이였다는 사실을 알았고,
반의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대거 초대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아마도 그 때 서운한 맘이 들었던지 아직도 기억이 나요.
한 반년 전엔가 저의 보스가 몇몇 동료분들과 함께 저를 집으로
저녁식사에 초대했었거든요.
거기서 미국 연수 갔던 때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아마도 동양 사람이 별로 없는 곳으로 가셨었나봐요.
인종 차별 받은 이얘기 저얘기를 해주시면서.
아들이 그 때 미국 그 지역 초등학교에 다녔는데.
백인인 짝꿍이랑 잘 어울렸었데요.
하지만 생일 파티에는 초대를 못받았다 하시면서
인종 차별이라고 치를 떠시더라고요.
저는 이미 한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잖아요.
파티에 초대되는건 아마 아이의 의견 보다는 부모님의 의견을 따르게 되는걸테고.
만약 나의 보스가 내 짝꿍의 부모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기억은
친구가 직장 얘길 하면서 자기 동료 중에 고등학교 나온 동료를 흉보는 동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자기는 **대학교 지방 캠퍼스를 나온 주제에... 하면서요.
제 친구는 **대학교 서울캠퍼스를 나왔거든요.
너도 결국 차별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친구에게도 얘긴 했어요.
근데.... 그렇게 얘기하고 보니 좀 무섭더라고요.
내 안에 혹시 나도 모르게 학력, 성, 인종, 국적, 외모 차별하고 있는 뭔가가 있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 어 근데 저 덧글 못다는군요.
저녁 먹으러 갑니다.
기승전밥.... ㅋㅋ
다들 저녁 맛나게 드세요~~~~ ^^
-
현재 쓰고 있는 알뜰폰 요금제wr_hit
-
WWE NXT 배틀그라운드 2024 확정…wr_hit
-
현재 쓰고 있는 알뜰폰 요금제wr_comment
-
WWE NXT 배틀그라운드 2024 확정…wr_comment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