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 마사지합니다.
- 작성일
- 12-10-03 00:08
전문적으로 교육받은 적은 없는데 아무튼 꽤 잘 합니다. 마사지받은 사람마다 시원하게 잘 한다고 합니다.
배운 적도 없고 잘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지만 잘하게 된 상태인데
어머니가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 디스크해서 종합적으로 관절질환자입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아프셔서 점점 심해져서 저 초딩 시절에도 누워 있는 시간이 더 많았네요.
뼈고 연절이고 다 맛이 간 상태라 마사지할 때도 절대 쎄게 하면 안되서 힘조절하는 법을 배웠고~
뭐. 그런데 어머니 아프다는 소리 들은 게 30년 가까이되다보니 알면서도 무감각해집니다.
그리고 2009년말에 치료를 잘못 받아서 목하고 어깨가(특히 왼쪽이) 고장나는 바람에 오랜 시간 마사지해주는 것도 힘들어졌고..
(남들은 몇분만 해줘도 시원하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최소 10분 이상은 해드려야 그나마 좀 나아지는 -_-)
한때는 어머니 대신 제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봤자 어차피 집안 어려운 건 마찬가지가 될테고(더불어
고령에 특별한 기술도 없는 어머니가 저보다 돈 많이 버실 리도 없고 -_-)
젊었을 적에 치료받았다면 좀 괜찮았을텐데 나중에 인공관절 수술이라도 받으려고 했으나 의사쌤이 받아도 소용없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제 소원은 로또 1등입니다. 그거 빼면 어머니나 저의 시궁창같은 현실을 개선할 방법이 0에 수렴한다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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