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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는 시간

그동안 옷장에 묵혀 두었던 여름옷을 꺼냈어요.

그런데 이틀전, 소개팅을 가기 위해 여름 남방을 구입했는데

옷장안에 아주 비슷한 남방이 하나 있더군요.

누군가를 만날 때 입기 위해 구입을 한건지,  언제 한번 입어 봤는지도 모를 옷이었죠.

과연 이 옷을 올 여름에 다시 한번 입어 볼 수가 있을까?

다림질을 하면서 문득 생각이 드네요.

하루 하루 일에 쪼들려, 하루하루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매일 같은 옷만 입고 사는 나에겐 그저 기억에 잊혀진 옷.


하아...

이렇게 사는게 사는게 아닐진데..

그만큼 삶의 여유가 없었나 봐요. 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