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 작성일
- 12-06-26 09:16
조그만 회사에 다닙니다.
친구가 부장이에요.
그래서 여러가지 편한 점이 있고,
또 그 편한것에 반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근데 다른 불편한건 좀 견딜 수 있겠는데...
제일 문제는 휴가.
이놈의 회사가 휴가에 조낸 짭니다.
암묵적으로 5일/연으로 규정되어있고
여름 휴가는 딸랑 하루, 주말이랑 붙여도 3일이죠
안쓰는 휴가 돈으로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나름 근면해서 야근해도 불평 잘 안하고,
이 회사가 주말 출근도 연 10일 정도는 되는데 군소리 안하는데
휴가 생각나면 짜증이 팍
그래서 어제 친구이자 부장에게
휴가를 왜 제대로 안주느냐. 그런다고 연차 20몇일 있는거 다 쓰자는 것도 아니고
남은 휴가 돈으로 안줘도 아무말도 안하지 않느냐.
여름 휴가 딸랑 하루 주면 어디 2박3일 다녀오면 쉬지도 못하고 바로 출근이고
해외 여행은 가지도 못하고
뭐라고 좀 했습니다.
친구 왈.
그걸 내가 모르는게 아닌데 사장님이 용인을 안해주지 않느냐.
나도 가족이 있고 제대로 휴가도 가고 싶어서 여러번 얘기를 해봤는데
안통한다
그래도 니가 직원들 대푠데 총대를 메고 관철을 시켜라
이러고 막 싸우다가 열받아서
그냥 나와버렸..
그래서 어디 갈데는 마땅찮고;; 아랫글에도 썼지만 집이 근처니
가다가 떡볶이 1인분, 꼬마김밥 4줄 사가고
육계장 사발면도 하나 사가고(면만 끓여서 떡볶이 소스에 넣어 라뽁이 용도)
집에가서 에어컨 틀고 빤스만 입고 땀 빨빨 흘리면서 저거 다 해치우고
늘어지게 낮잠자다 6시에 다시 회사로 ㅋ
아오..휴가를 왜 안주는 거냐...ㅆ ㅏ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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