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방금 영화보고 들어왔어요.

미드나잇 인 빠히~


영화 후기가 아니고 영화관 후기라 스포 따윈 없을수도 있지만 있을수도 있답니다.
예민한 분들은 패쓰~해주세요;








12시 넘으면 조조할인.. 응? 심야할인? 여튼 싸다길래 간 것 같기도 하고..
술먹다가 그냥 욱해서 간 것 같기도 하고;;


여튼 가방에 맥주 잔뜩 숨겨서(심야할인받은 액수보다 약간 많이ㅋ)
맨 구석에 자리잡고 보고 왔습니다 ㅎ




영화는 아주, 매우 귀여워요!

그리고 심야에 봐서 더 맛이 살았던 영화~






헤밍웨이가 처음 나오는 장면에서 어떤 학생이 문을 벌컥 열고 상영관에 들어왔어요;;
(제 자리가 문짝 바로 앞자리...)

들어오자마자 전화기를 꺼내더니 여자친구에게 전화;;;

왠진 모르지만 여자친구가 삐져서 이 상영관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속닥속닥하면서 어찌나 애절하게 사과를 하던지ㅠ

저도 괜히 감정이입 ㅠㅠ


한참 사과하더니 갑자기 백팩벗고 복도에 누워서 자기 시작=_=

스맛폰으로 BGM까지 깔아놓고(이어폰으로) 숙면을 취하시더군요 ㅎㅎ

상황이 너무 재밌어서 영화관에 있던 그 누구도 제지하지 않았어요ㅋ



잠시후 주인공이 마리옹에게 첨으로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할 때쯤

친구 등장~! 빠밤!


두들겨 깨우더니 델꼬 나가더라고요 ㅋ


그때쯤부터 영화관의 몇 안되는 사람들 완전 무장해제;;;

뭐 좀만 상큼한 장면 나오면 막 박수치면서 박장대소 ㅎㅎ



덕분에 난간에 맥주캔 늘어놓고 마시던 저는 더 편하게 놀고 왔어요  :)







PS. 마리옹이 정말 매력적인 뮤즈로 나오는데,   저는 다른 마리옹이 자꾸 생각나서 더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응?

      마리옹 요즘 통 안보이시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