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실대첩 후기
- 작성일
- 12-07-25 17:33
아버지랑은 거의 연례행사 처럼 팀에 상관없이 시간이 되면 야구를 보러 가는데
어제 그 경기가 될줄은......전날 표를 예매할때 어디가 홈인지도 안보고 자리가 많은 3루를 예매했는데
그날 원정은 엘지.....이쁜 츠자분들이 많더군요 거기다 많은 수의 컵흘 -_);;
가족이나 직장동료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데 많은 수가 컵흘....그리고 여&여 커플까지 ㅎㅎㅎㅎㅎ
초반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오지배가 볼넷으로 걸어가고 엘태가 번트 실패에도 후속타가 터져서 득점하는 모습은
자칫하면 삐끗하는 분위기를 돌려오는듯 보였고 2회에도 득점하는걸로 어느정도 초반 분위기는 잡았다고 생각됐으니깐요
그러나 2회를 끝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듯이 양팀 투수 모두 볼질에 안타맞고 야수들을 지치게 만드는 결과를....
리즈는 구속은 나오는데 커맨드가 불안해서 계속 쳐맞고 임태훈은 허리부상이 낫지 않았는지 저하된 구속과 밋밋한 변화구
결국 투구수는 늘어나고 그에따라 볼질은 계속하고 뭔가 길어지는 스멜이 솔솔 풍겼는데 그래도 그렇게 될줄은;;;
뭐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고 최훈도 지적했듯이 애매한 투수교체 타이밍과 엘지가 지는 경기에서 나오는 클러치 에러와 보이지 않는 야수실책이
결국 어제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게끔 만들었다고 생각됐네요 솔직히 막판에 우규 올라온거 보고 뭔 생각인지라는 생각을 -_)
리즈-이승우-최성훈-우규민은 누가봐도 이기고 있는 상황이나 박빙이어야 하는 모습이었는데 오지환은 실책성 수비로 와르르 무너신 상황에선
이승우를 차라리 더 끌고가는게 나았을지 싶었는데 계속 투수교체를....(더군다다 좌투를 잘치는 좌타들이었음)
거의 분위기가 넘어가니 주변 엘팬분들의 분노의 소리가...... 응원단장이 매가리가 없다, 왜 쓸대없이 투수는 바꾸냐......
압권은 옆에있는 커플이었는데 남친이 여친에게 설명해주는데 두산을 마구잡으로 디스하는듯 모습....듣고 있자니 참 꼴같지 않은게
뭔 헛소리를 하나 라는 생각과 아겔러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_)
추격자 엘지를 직관하니 응원팀이 아니더라도 진이 빠지더군요....직관하고 나서 가장 긴 경기 시간이었던듯 느므 힘들었네요
근데 아버지는 타격전이라고 굉장히 좋아하시면서 보시더란;;;
PS - 이댕의 인기를 다시금 실감한 경기....5회 클리닝 타임때 그날 출전안한 선수들 몸풀러 나왔는데 이댕 나오자 갑자기 관중성이 술렁술렁하면서
마구잡으로 앞으로 뛰어가시던 여성팬분들과 함성.....여기저기서 와~~와~~하는 소리와 옆에서 들리는 남자들 소리 '잘생겼는데 야구는 못해'....
진짜 이댕은 저지팔이로도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