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 플레이가 전혀 안되네요.
- 작성일
- 12-07-27 00:40
오늘 경기 전반적으로 잘했습니다.
비겨서 아쉬운 경기네요.
물론 메끼꼬 한테 버저비터 맞을 뻔도 했지만..
골이야 안날 수도 있습니다만
보면서 내내 좀 아쉬운게 윙 플레이가 전혀 안되네요.
좌우측 라인을 끝까지 이용하지 못하고, 사이드로 전개됐던 볼들이
박스 근처에서 계속해서 중앙 쪽으로만 몰리네요.
신장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분명한 우위가 보이던데
중앙 침투가 계속 차단될 때 좀 더 사이드를 깊게 이용하는
플레이로 변화를 줬어야된다고 보는데요.
코너에서 직각으로 올라오는 크로스가 너무 드물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루하게 반복되는 중앙 파기는 멕시코의 견고한 중앙 수비에
거의 차단되어 버렸죠.
좀 더 전술적 유연성을 가져갔으면 싶은데...
그 정도까지는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네요.
구자철이 가장 돋보였고, 기성용 역시 위력을 보였습니다만
후반의 후반엔 둘 다 지친 모습...
박주영은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보였고, 김보경과 남태희는 뭔가
들떠서 쓸데없이 볼을 길게 끄는 모습...
그리고 수비진은 역습에 너무 쉽게 뚫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기성용이 전진한 뒷 공간을 장악해줄 선수가 없었네요.
백라인과 기성용이 전진한 라인 사이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어정쩡하다보니 역습에서 주로 그 공간으로 자꾸 손쉬운 침투를
허용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수비진에게 확실한 주문이 들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멕시코가 평가 그대로라면 상당히 잘 상대한 경기입니다만
상대를 압도하는 시간들이 꽤 됐었음에도 결정을 지어내지 못한
것은 윙플레이의 부진에 그 원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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