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이 가진 교육의 무서움
- 작성일
- 12-08-01 23:32
얼마 전 교과서에서 우리나라 체제를 "민주주의"라고 표현한 것을 "자유민주주의"로 바꾸는 뉴라이트의 시도가 성공했었죠.
자유민주주의는 아시다시피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결합된 정치 형태입니다.
그런데 지구 상 대부분 국가는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민주주의라는 것은 정확한 색깔을 드러내지 않는 짓이긴 합니다.
그럼 우리는 자유주의인데 다른 방식의 민주주의도 있느냐?
네, 대표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민주주의가 있죠. 사회민주주의.
그런데 이 사회민주주의 국가들이 한국보다 삶의 질도 월등하고 잘 삽니다. 안타깝게도.
그러다보니 친미파 기득권 계층은 철저하게 아이들 교과서에서부터 자유민주주의의 우수성을 선전하고 사회민주주의의 성과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아예 그런 종류의 정치 유형이 있다고 언급만 하고 시험 문제에 출제 자체를 안 합니다.
사실은 한 민주시민이 성장하려면 내가 사는 사회의 시스템과 철학을 이해하고 다른 사회들은 어떤지 비교하고서 그 차이와 장단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자라 유권자가 되면 스스로의 생각으로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결정하는 행위, 즉 투표로 내가 원하는 내 나라의 정치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어야 그게 민주주인데...
십훨놈들이 대놓고 어릴 때부터 자유민주주의가 전부인 양 암기시켜버리니... 게다가 사회니 정치니 이런 과목들도 선택과목이라 선택 안한 애들은 자유주의가 뭔데? 민주주의? 한국과 미국 아냐? 북한? 당연히 공산주의지 이렇게 나오게 만들어 놓는 거죠.
이 놈의 나라 교육은 온통 산업전사, 생산라인 로봇 길러내는 용도로만 최적화되어서...
우연히 서점을 갔다가 고등학교 정치 문제집이 보이길래 아무리 뒤져봐도 사회민주주의가 보기로 조차 언급이 안 되길래... 걍 울컥해서...
에라이 퉤퉤 다 해쳐 먹어라 더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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