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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릴 때 작은이모가 미군이랑 결혼했어요.
중사였나 그랬는데 결혼하고 얼마 후 제대했고
한동안 한국에 살다가 00년인가에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그 후 쭉 미국에

여튼 그런데
이모부란 사람이 돌싱이었는데 저랑 한살 차이나는 남자애가 있었어요.
말하자면 호적 깨끗했던 이모는 애딸린 이혼남 그것도 외국인과 결혼
ㄷㄷ 지금 생각해보면 외가쪽 친척들이 엄청 말렸던 거 같습니다.

그 애가 제목의 인종차별 성향을 갖고 있었는데

엄마랑 이모는 친했기에
저도 이모네가 아예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에는
그 갑자기 생긴 미국인 사촌을 꽤 자주 봤더랬죠.

근데 하루는 얘가
저랑 다른 외가쪽 사촌들을 보고

원숭이를 닮았다며 원숭이 흉내를 낸적이 있어요.
인종차별 같은 개념은 없었지만
그냥 원숭이 닮았다는 말이 불쾌해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 말을 그 이모부란 사람도 들었는데 그냥 Ha Ha Ha 하고 ㅊ웃었던 기억도 있구요.


뭐 앞으로 살면서 볼일도 없고
별로 보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요즘 드는 생각은 그들이 레이시스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