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일상
- 작성일
- 12-08-10 15:14
비가 감질나게 오는군요
마치 수정과를 계피향 없이 마시는 느낌 ^^
2층에 있다가 1층 작은방에 잠시 들어가니 노트북 근처에
개구리 한 마리가 인터넷을 하더군요 --
여친하고 오늘 잠실 비룡 Vs 곰 관람할라고 예매중이냐 --
신기한건 이늠이 어찌 들어왔는지가
믈론 창문으로 당당하게 들어왔다고 하겠지만
나무와 벽돌로 구성된 집에 창문까지 높이가 1M 이상이고
한편 생각하니 괘씸하더군요
그래서 손으로 후다닥 집어 오줌싸기 전에 창문으로 던져 버렸지만....
이미 손바닥이 축축하더군요 --
드러운늠 기저귀라도 차고 다닐것이지
아마 저늠은 예전에 적단풍위에 앉아 "나 안보이지 메롱~~" 하던 청개구리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저녁 맘마를 하고는 마당에서 어슬렁 거리곤 합니다.
해가 떨어지고 나면 소나무에서 나는 솔향이 은은하게 퍼지기에 과감하게 웃통 벗고
주변 개미나 거미를 매의 눈으로 감시합니다.
혹시라도 몸에 솔향이 몸에 스며들지 --
기대도 하고
좀 아쉬운게 있다면 맨살에 솔잎이 스치면 많이 따갑더군요 --
그리고 솔잎에서 업무를 보는 개미들이(손가락 한 마디 크기) 가끔 등판이나 가슴에 안기곤 합니다.
이늠들아 나 임자 있는 늠이다.
아니 나를 먹이감으로 알고 지들 집으로 유괴할라고...
비가 좀 더 세차게 내려주면 좋을텐데 2% 아쉽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