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제가 기억하는 홍명보 최대 위기의 순간은...

2002 월드컵 끝나고 방송사가 어디였는지는 몰겠는데 4강 특집 방송을 했었어요.

그때 게스트로 홍명보랑 유상철이었나, 김태영이었나 하여간 우리 선수 두셋 나왔었고.

4강까지 그간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쭉 같이 보는데...

그 3,4위전... 월드컵 기록에 남았다는 최단기간 득점.

킥오프하자마자 공 빠뜨린 홍명보의 실책이 결정적이었죠.

누가봐도 실책이 분명한 상황이라 그거 진행자들이랑 같이 보면서

왠만한 선수였으면 얼굴 살짝 붉어지고 좀 민망해하고 허허 웃으면서 사태 수습한다고 애 좀 썼을 거인디...

우리의 명보형은 거기서 짖궃게도 "아 저 실점 장면이 좀 아쉬웠..." 마 이러면서 살살 긁는데도

예의 그 표정 그대로.. 뭐라 변명도 안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슥 넘기더라구여...ㅋㅋ

홍명보가 그 상황을 어떻게 넘길 것인지 궁금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진짜 넘 아무 반응 없이 넘어가서 오히려 제가 더 당황했었네여ㅋ

지금도 궁금함.

그때 홍감독의 심경이 어땠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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