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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가지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포스팅으로 보낼 경우에 구단이 선수에 대한 보류권을 2년 더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양현종이 FA까지 2년이 남았는데, 2년 쓰고 FA로 풀어주느냐, 아니면 포스팅을 보내고

양현종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돌아와서 4년을 쓸 수 있느냐이죠

양현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느냐 없느냐는 여기서 논쟁할 필요는 없고,

다만 구단 입장에서 뭐가 더 이익이 되느냐는 판단할 수 있죠.


1. 기아가 우승 컨텐터인가

양현종이 FA로 풀릴 2년동안 과연 기아가 우승에 도전할 컨텐터인가 하는 점을 냉정하게 봐야겠죠

물론 크보가 외국인 선수 뽑기 잘하고 부상만 없으면 언제라도 4강 도전은 가능한 리그이고, 4강 플옵만

가도 성공이란 인식이 있죠. 특히나 양현종의 존재유무는 4강 도전이 가능하냐 그렇지 않냐에 있어

중대한 요소가 된다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다만 기아 입장에서 주전 2루수와 유격수의 공백

과 양현종을 제외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국내선발진, 불펜의 부족함도 약점일 수 있죠


2. FA로 풀리고 난 다음에 과연 잡을 수 있느냐

FA로 풀리고 국내구단으로 이적한다면야 보상금 또는 보상선수라는 그나마의 에어백이 있지만

미국이건 일본으로 가버리면 기아는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합니다... 차라리 보류권을 가지고 있는게

더 나은 결정일 수 있죠


3. 아직 양현종은 어리죠.

실패를 할지 성공을 할지 모릅니다만, 리그에서 이적해서 가는 경우에 메이저에서 자리잡기 쉽지 않다면

국내복귀를 결정할 명분이나 결심은 덜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트리플 A의 경우 경기일정이 국내리그보다

더 여유롭습니다... 사실 콜업되지 않아도 충분히 쉴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라고 볼 수 있죠..

양현종이 성공한다 해도 이 보류권을 가지는 건 이득일 수 있습니다. 금의환향 또는 한단계 성장한 양현종

을 모구단으로 복귀 시킬 수 있는 점은 큰 메리트 일 수 있죠

물론 성공할 경우 전성기가 지날 수 있어 실질적인 보탬보다는 상징적이고 정신적인 보탬이 되겠지만요



길게보는 운영을 할 경우에 기아구단이 포스팅으로 보낼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점은 단순히 선수의 기를 살려준다, 꿈을 이룰 수 있게 호의를 베푼다는 관점보다는

훨씬 실리적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