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충이 효보다 우선한다.
국가가 있어야 국민이 있다.
선공후사.

이런 유형의 주장이 틀린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건 공직자 윤리입니다.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나름대로의 책무가 있는 사람에게 적용되야하는 것이지요.
충무공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해서 개성공단 소상공인들이 자기 재산을 국가를 위해 희생해야되는건 아닙니다.
그 반대가 되야하는거죠. 박통이 개성공단 상공인들을 위해야하는거지 거기 상공인들이 국가를 위해야한다고 꾸짖을 문제가 아니죠.

요새보니 우익성향분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노동자들 인건비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다고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인건비 후려쳐서 꿀 빨았다고 입에 거품 물고 돌아다니시던데.
애시당초 노무비가 적게 들어가는 것을 주요 메리트 중 하나로 삼고 사업계획을 짠겁니다. 특화된 기술이 있는 사업모델이 아니라요. 국가시책에 안따라오면 이제는 인건비 후려치는 악덕기업주로 몰아보려는건지요?

이노무 나라는 법치주의도 왜곡하고 선공후사정신도 왜곡하고 있어요.
법치주의란건 통치자가 임의로 하지말고 법에 의해 제한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란 소린데 그걸 가지고 기층에게 '너희들이 법을 안지킨다. 노동자들이 법을 안지킨다'고 몰아가지요.
국가의 소중함을 강조하는건 좋은거지만 국록을 먹는 사람들에게 적용될 공직윤리를 소상공인이나 노동자들에게 마구잡이식으로 적용하는건 파렴치한겁니다. 개성공단 상공인들에게는 당장의 원자재, 인건비, 대출금 상환.... 이런게 중요하지 국가관은 그 다음인거잖아요. 대한민국을 부정해서 보상을 요구하는게 아닙니다.

애국이란건 강요할 사안이 아닙니다. 자생적으로 나오게되는 결과물입니다.
제가 "진실"되지 않아서 이런 소리를 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을 사랑스럽게 만들어가자'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어도
'대한민국을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