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펜 > 불펜 > 12월 14일 촛불 후기

이번 촛불집회는 따스했습니다.

날씨는 따스하지 않았습니다만 가슴만은 포근했습니다.

많은 베팍회원분들이 참여한 것은 둘째치고 오랜만에 광장이 가득찬 느낌...아니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서울역 광장이 가득 찬 것은...처음 문제가 불거지고 피가 한창 끓을 때를 제외하고는 실로 오랜만인 듯 하네요.

이번 토요일에는 철도 민영화 반대 촛불집회가 3시에 먼저 열리고 그 이후에 촛불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우리가 간 시점에는 아직 철도민영화저지 집회의 막바지였습니다.

곧이어 사람들의 손에는 촛불이 하나씩 쥐어졌습니다.

아 따뜻합니다.

얼마만의 이만큼 따뜻한 촛불들인지...

우리도 꽤 뒤쪽에 앉았음에도...

뒤쪽으로 끝이 않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아침에는 눈까지 오고 눈보라도 치는 추운 날씨임에도 많은 친구들이 서울역 광장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을 것을 예상했는지,

앞쪽의 단상이 보이지 않는 이들을 위해서 뒤쪽에는 대형 LCD화면을 하나 더 설치했는데,

이 뒤쪽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의 꽉 찬 광장~

즐거웠습니다.

사실 어제의 촛불집회에 많은 이들을 참가하게 해 준 것은...

하나의 대자보였습니다.

안녕들하십니까?의 주인공 주현우군입니다.

이 친구 외에도 많은 대자보 친구들이 집회에 참가했고, 그들과 뜻을 함께 하는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집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래서 24차 집회는 안녕들하십니까 촛불이라고 불러도 될 듯 하더군요.

같이 참가해주시는 베팍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자랑스러운 분들과 가볍게 고기 한사라하고 헤어졌네요.

이번주 목요일이면 벌써 1년째네요.

목요일 7시에는 부정선거 1주년으로 꽤 크게 촛불집회가 열릴 듯 합니다.

19일 오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해주세요.

다시 한번 따뜻한 광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1주년 아닙니까?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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