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사회 후 SNS 평가는 믿을만한가? (아까에 이어서...)
- 작성일
- 13-02-06 22:24
이게 시간과 에너지만 있다면 유의미한 똥계를 내보고 싶은게 있어요.
그건 남성취향 영화와 여성취향 영화간의 평가수, 그리고 호평수를 비교하는 것이죠.
남성취향 영화와 여성취향 영화를 분류하는게 굉장히 자의적이긴 하지만
어떤 것들을 그렇게 분류했는가를 정확히 명시한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데이터를 얻을수 있다 봐요.
SNS쪽 평가에 대해 저는 너무 신뢰하지 않았으면 하는 쪽입니다.
이건 공신력이 있다고 보이는 사람들의 평가도 비슷해요.
영화가 140자 제한 걸려있는 트위터로 제대로 이야기하기엔 한계가 있거든요.
원고나 게시판 폼 속에서 글을 쓰는 것과
시시각각 글들이 리프레쉬되는 타임라인 위에 글을 쓰는 것은 글쓰기의 토대역시 다르기에
SNS는 흘려듣고 거기에 글 쓴 사람들의 긴글이나
좀 더 길게 쓴 글들을 보면서 영화를 생각해보는 편입니다.
SNS에 싸지르고 긴글 안쓰는 사람들 쪽은 신뢰도 - 장난질 유무가 아닌 영화에 대한 제대로된 평가 - 가 낮다 봐요.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거나 홍보에 들어가면
온갖 기사들로 검색어 도배를 합니다.
이때 존재 자체가 애매한 인터넷 언론사들이 총동원되는데요
이 정체불명 인터넷 언론사와 마케팅 업체들과의 관계를 조사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일수 있겠더군요.
가끔은 일부러 시간차 두고 VIP시사회 사진 올려 기사 점령하는 식의 일들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사실 SNS야 일반인들 많으니 무슨 글 쓰든 크게 상관없긴 합니다만
글쟁이들, 특히 영화 글쟁이들의 동업자의식은 좀 문제가 있다봐요.
영화 글쟁이들이 다 기자거나 기자화 되버렸거든요.
기자의 속성과 영화 평론가의 속성은 분명 다를진대 둘의 차이가 갈수록 모호해진달까요.
물론 가장 가까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기자들 글이다보니 별수 없긴 하고
찾아보다보면 괜찮은 글들 못찾는거 아닙니다만 도배에 가까운 홍보방식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멀쩡한 글들 찾는게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사가 보도자료 붙여넣기에 지나지 않는 것도 짜증이죠. (그런 기사 내도 되는데 그런 기사밖에 없는게 문제죠.)
물론 동업자의식 없어보이는 허지웅씨 다이하드5 악평껀도 있긴 하지만
이건 다른식의 평론가들의 기자화 같기도 하단말이죠.
(근데 허지웅씨는 평론가가 아니라 기자긴 하죠....ㅋㅋㅋㅋ)
다음에 시간 좀 나면
다음과 네이버에서 있는 영화 마케팅(?)의 형태들에 대한 글한번 올려보죠.
사실 그 쪽이 훨씬 지저분하거든요.
영화 마케팅 업체 들어가면 제일 먼저 하는게
준비한 ID로 별점 5개 주는 일이다보니.....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