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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오늘 새벽 대구리 털나고 처음으로 요한의 묵시록을 끝으로 완독을 했습니다.

올 4월 경부터 세례 받고 성당에 다니고 있고요,

사실 누구에게 성당 다닌다는 소리도 못 했고, 여차저차 알게되면, 큰 놈 친구 아버지랑 알게 됐는데 성당을 나오라고 해서 다니게 됐다고 합니다.

10여년 전에도 기독교 장로회 교회 다녀보려고 노력했던 적 있고요.

솔직히 미사도 세례 받은 이후 4~5차례 밖엔 안 갔고, 다만 성서를 꾸준히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뭐 뻘소리는 집어치우고 간단한 소회랄까

교회 다니는 거 쪽팔려 할 거 없다는게 요즘 생각입니다. 예수 만큼 혁명적이었던 사람 없고, 사회적 약자들에게 예수만큼 공공연히 연대의 손길을 내놓은 사상가가 당시에 누가 있었습니까?

거리의 약자에게, 너에게 손길을 내민 병자들에게 구호의 말과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면 그것이 곧 나에게 한짓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나아가 연자에 매달아 물속에 쳐넣겠다고 까지 하신 분 아닙니까?

아모스 등 구약의 후기 예언자들을 보노라면, 그들 역시 사회적 부조리에 가장 앞서서 목소리를 높이고 약자들을 억압하는 자들에게 분노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게 제가 읽은 성서입니다.

먹을 거 챙기지 말고, 신발조차 챙기지 말라고 아무것도 네 것을 챙기지 말고 사도들의 등을 떠미신게 예수입니다.(정확한 워딩은 잘;;;)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성서는 두 가지의 목소리입니다. 네 어찌 됐든 성서는 사람의 손을 탄 책입니다.

월경을 하는 여자는 멀리하라고 하고, 여자들은 감히 하늘을 똑바로 쳐들어선 안 된다고도 하고

위의 권력에게는 절대로 복종해야 한다는 말도 읽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게 예수는 그런 말씀을 한 적이 없습니다. 후기 예언자들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네! 성서

세상의 가장 많은 사람이 읽을만한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읽을 때마다(4대 복음은 몇차례 읽었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와닿는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느낌을 되게 신비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개뻘소리인데, 본회퍼가 언급하는 예수와 우리와의 관계를 체험한달까+.+;;;)

저는 그렇게 읽을겁니다. 구약의 후기 예언자와 예수의 목소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