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감수성이 폭팔하는 날이 있지요
- 작성일
- 13-07-30 01:03
살면서 본 제일 슬픈 드라마는 지붕뚫고 하이킥이었습니다
갓 20살이 된 어린 여자가 식모살이를 하면서
미칠듯이 사랑했지만
그 사람과 사랑하는건 스스로 너무 비참해지는걸 알기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참 많지만
그걸 포기해야 다른 가족이 행복하다는걸 알기에 모든걸 포기하고
남태평양의 어느 곳으로 가는 길에
사고로 죽어버리고
세상에 어떤 시나리오도 그것보다 슬픈 이야기는 없겠죠....
마지막에 흐르던 그 노래가 더 슬프게 하는것 같아요
왜 어쩌다가 소주 한잔하면 미칠듯이 감수성이 폭발해서 이러고 있는 걸까요...킁킁
살다보면 감수성이 폭팔해서 뭐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괜히 슬프고
뭐 그런 날이 있지요
오늘 밤이 딱 그런 날이네요
내일은 그냥 확 연차나 쓰고 바다구경이나 가버릴까나.....킁킁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