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이번 지방선거는 어떻게 지느냐의 싸움"
- 작성일
- 14-03-01 17:06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newsview?newsid=20140301154509431&RIGHT_COMM=R12
"안철수 의원은 광역자치단체장 한 석만 얻는다고 해도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솔직한 표현이다. 한 석을 얻기도 정말 힘들 것이다. 나는 이 선거에서 우리가 이기고 지는 것에 목을 매지 말자고 했다. 문제는 어떤 모습으로 지느냐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우리가 약속한 것을 지키려고 하다가 무참하게 깨졌다는 걸 보여준다면, 이번 선거에서 지더라도 국민들은 우리를 다시 살려줄 것이다. 그러나 선거 때 적당히 눈속임을 한다면 그날로 우리의 상징성은 한꺼번에 날아가버릴 것이다."
윤여준이 고령에도 영리하긴 영리하네요. 최선은 지방선거의 패배가 안철수의 지지율을 최대한 덜 깎아먹는거죠. 그러려면 어떻게 지는가라도 남겨서 부채의식을 가진 지지층을 남겨야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보다는 -안철수는 새누리를 이길수 있어-라는 사람들의 주장이 좀 허물어 지는게 크겠지만요.
애초에 선량한 사람인걸 알아도 반 정치의 극단에 가까운 안철수를 지지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좀 제3후보가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으면 하는 마음인데. 문국현과 큰 차이점을 두지 못한다는게 쫌...
선량한 사람이 반드시 정치를 잘하는건 아니죠. 아쉬운건 정치의 논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 잘못된 위치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같이 피해를 본다는게 참....
전 윤여준의 인식과 달리 안철수는 대선에 욕심이 있다면 문재인과 15%~20%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내던 12년 상반기에 민주당에 입당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거대 정당의 오너가 되면 충분히 자기 색깔을 정당에 입힐 수 있죠. 물론 과도하게 입히기엔 기존 정치인들의 견제도 상당해서 힘들지만.
'안철수를 열망하는 에너지라면 이 양당구조를 깰 수 있는'게 아니라 가망이 없어요. 둘중 한쪽의 주도권을 잡을수 있다면 모를까. 박찬종 지지부터 꾸준한 부동층은 제3후보를 열망해왔지만 그 열정도 조직력도 몇년 못가고 또 새 사람을 찾죠.
유시민은 진보정당으로의 턴힐에 분명히 대권 의지가 없다는걸 밝히기라도 했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에 의해 엄청나게 까였지만)
안철수는 반 정치적인 자신의 시각은 유지하면서 대선주자 역할을 유지하려고 해서 난감한 면이 있네요. 정치면에선 아마추어인 사람이 새정치를 하자면서 정치개혁을 외치니 그게 제일 마음에들지 않아요.
싸우지 말자는게 정치가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옮게 다듬고 다수를 확보하기 위해 대중들과 소통하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정쟁이 격화될때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타협을 해야하는게 중요하지만 애초에 쟁점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자세는 이상합니다. 그래봐야 결국 자신을 찍어달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 또 다른 쟁점을 만들어낼 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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